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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결제도 팁을 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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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결제도 팁을 받나요?
  • 문가은
  • 승인 2023.05.25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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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에 팁 지급 메뉴 보여
경영주는 직원 입금 인상 효과로 활용

[소비라이프/문가은 소비자기자] 미국에서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주문 금액의 15%~20%를 팁으로 남긴다. 이는 봉사료 명목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팁이 부가 수입 개념이 아닌 실질 임금이기 때문에 종업원들은 더 많은 팁을 받기 위해 친절도를 높이고, 손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이 '팁' 제공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무인결제 시스템(키오스크)에도 팁을 남기도록 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월 14일 기사에서 "전국의 셀프 계산대에서 20%의 팁을 내라는 메시지가 나와 소비자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대체 무엇에 대한 팁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팁을 지불하지 않겠다는 선택지도 있지만, 직원들이 화면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팁을 지불하지 않음' 버튼을 누르기가 곤란하다는 반응도 있다"라고 전했다.

직원 도움 없이 셀프 주문을 하고 계산도 마쳤는데 팁요구를 하자 서비스료를 무인결제시스템에도 내야 하는지 불만이 제기되는 것이다.

무인계산기에서 팁 지급 여부를 묻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무인계산기에서 팁 지급 여부를 묻는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업주의 입장에서는 무인결제 시스템에서 팁을 받는 것이 직원들의 급여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고용주가 임금인상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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