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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즐거움을 위한 헬륨가스.. 독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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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즐거움을 위한 헬륨가스.. 독이 될 수도
  • 유민재
  • 승인 2023.05.25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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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가스 과다 흡입으로 인한 사고

[소비라이프/ 유민재 소비자기자] 헬륨 가스는 풍선이나 기구를 띄우는 데 활용되는데, 마실 경우 공기보다 밀도가 낮은 헬륨의 특성상 성대의 진동수가 증가해 평소보다 높은 목소리를 내게 한다. 이 때문에 ‘음성 변조 가스’로 불리며 파티용품으로 인기가 많기도 하고, 잠깐의 즐거움으로 헬륨가스를 마시는 경우도 빈번하다.

 

그러나 헬륨가스 자체는 무독성이지만 한꺼번에 많이 들이마시면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하다. 시중에 파는 헬륨가스는 100%에 가까운 고순도여서 많이 들이마시면 폐가 가스로 가득 차 뇌에 산소를 전달할 수 없게 한다. 산소 부족으로 질식 증상이 올 수 있고 심하면 저산소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또 한꺼번에 많이 들이마시면 구토와 메스꺼움, 호흡곤란,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다. 반복해서 무리하게 마시게 되면 폐기종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4월 인천 남동구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한 헬륨가스를 들이마신 중학생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어린이의 경우 헬륨을 과다 섭취했을 때 더욱 위험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파티용으로 사용하거나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헬륨가스 제품은 99.99%의 고순도 헬륨가스여서 더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원과 가스안전공사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협업해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주의·경고 표시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고압 헬륨가스 제품에 ‘흡입 금지’를 표시하도록 가스 기술기준을 개정, 시행하기로 했다.

 

잠깐의 즐거움을 위한 헬륨가스 흡입, 우리의 안전을 위해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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