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강추 - 비과세 효과 높다
[소비라이프/ 이영철 칼럼리스트]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사회초년생에게 첫 월급의 순간은 매우 특별할 것이다. 가정과 사회의 보호에서 벗어나 당당한 사회인으로 거듭나 경제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조직의 일원이 되어 권한과 책임을 완수하고 월급의 형태로 고정적인 수입을 받게 된다. 이렇게 얻어진 소득을 계획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 관리해 가는 일련의 절차를 자산관리라고 한다.
자산관리에 있어서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런 준비가 없이 즉흥적으로 또는 마음 가는 대로 주먹구구식 투자는 자산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목표를 가지고 목적 달성을 위한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투자계획을 가지고 시작해야 한다. 우선 처음부터 큰 돈을 벌겠다는 허황된 욕심을 가져서는 안된다. 결코 투자활동은 생각같이 쉽거나 만만한 작업이 아니며 수익보다 감추어진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한땀 한땀, 스텝 바이 스텝으로 시간을 갖고 부단히 쌓아가는 것이라고 인식해야 한다.
투자에 대해 건강한 생각을 가지고 상식에 기반해 정직하게 불려간다는 생각이어야 안전하게 자산관리를 유지해 갈 수 있다. 작은 규모를 가지고 단시간에 크게 불리기는 쉽지 않다. 무모하게 과욕을 부려 변칙적인 방법이나 모험적인 투자에 발을 들이면 불행을 사서 하는 격이 될 것이다.
코인에 손을 대 한방을 노린다거나 주식투자에서도 정상적인 투자가 아닌 인버스투자, 레버리지투자(곱버스 투자), 빚투와 같은 무리한 투자는 성공하기 어렵고 자신의 영혼까지 탈탈 털릴 수 있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투자는 신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상식적인 투자습관을 가져야 한다.
사회초년생이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하는 자산관리는 종잣돈, 즉 시드머니를 만드는 일이다. 규모의 경제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100만원을 가지고 시작할 때 10%의 수익은 10만원이다. 110만원을 가지고 다시 투자를 계속해 간다. 다시 1천만원을 가지고 10%의 수익을 내면 1,100만원이 된다. 이같이 동일한 10%의 수익이라도 큰 금액으로 굴려야 불어나는 금액에 더 큰 눈덩이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입사후 3~5년 동안에 고금리 적금이나 적립식투자 방법으로 목돈을 만들어야 한다.
목돈을 만드는 수단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나 정책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대부분의 정책상품들은 정부가 '절세혜택'을 주면서 효과적으로 목돈을 만들 수 있게 하고 있다. 비과세 혜택을 주거나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식이다. 소득이 발생하는 곳에는 필연적으로 세금이 발생하게 되는데 금융상품 투자로 발생하는 이자나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15.4%의 세금을 떼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세금을 공제하지 않고 발생한 소득을 그대로 지급하는 상품이니 얼마나 좋은 상품인가? 자산관리에서 이러한 절세상품을 우선적으로 가입하는 것이 순서다.
대표적인 절세상품이자 목돈마련 저축상품으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있다. ISA계좌는 국내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근로소득이 있는 자는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만기는 3~5년이며 연간 최대 2,000만원까지 최대 5년간 1억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ISA계좌에서 저축한 금액으로 투자하여 발생한 소득, 즉 이자 및 배당소득, 매매차익으로 발생한 순이익의 200만원까지는 비과세 하고, 200만원을 초과하는 이익에 대해서는 9.9%의 저율로 분리과세 해준다. 여기서 순이익 200만원의 의미는 A상품을 매매하여 2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B상품을 매매하여 400만원의 이익이 발생하였다면, B상품에서 발생한 이익 400만원에서 A상품에서 발생한 200만원의 손실을 공제한 200만원이 과세대상 소득이 된다. 그런데 순이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해주는 혜택이 있어 여기에는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계좌에서 투자하여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는 15.4%를 공제하고 또 이익과 손실분을 상계처리 해 주지 않고 발생한 소득분에 대해 무조건 세금을 매기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ISA계좌는 안전한 예적금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신탁형과 금융기관에 일임하여 투자하는 일임형, 그리고 자기가 직접 다양한 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중개형이 있다. 자신의 투자성향과 선호하는 투자방식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ISA계좌는 사회초년생만이 아니라 노후준비용 목돈마련 저축수단으로도 적합한 상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