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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가 어르신을 살린다!...'AI 돌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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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스피커가 어르신을 살린다!...'AI 돌봄시대'
  • 정유정
  • 승인 2023.05.08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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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케어의 디지털 활용 형태
부모님 돌봄의 한 방법으로도 이용

[소비라이프/정유정 소비자기자]

노인이 AI스피커 '누구(NUGU)'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출처=SK텔레콤
노인이 AI스피커 '누구(NUGU)'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출처=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와 긴급 구급출동이 연동된 서비스가 홀로 거주하는 노인들을 수백 명 살렸다고 발표되었다. 


SK 텔레콤은 AI 스피커 누구(NUGU) 기반의 '긴급 SOS' 서비스와 연계된 긴급 구조 사례가 누적 5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라고 외치면 스피커가 자동으로 119에 연결한다. 119는 스피커 발신지로 출동하여 노인들을 인근 응급센터로 이송한다. '아리아'란 SK텔레콤 AI 스피커를 사용자가 부르는 호출명이다.

경남 창원의 박소선(83)씨는 지난 1월 10일 오전, 집안에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박 씨는 "아리아, 살려줘"를 외쳤고 스피커를 통해 119 구급대를 호출하여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CT를 촬영한 결과 척추뼈가 골절된 것으로 판명됐다. 인공지능 스피커 덕분에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되어 더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서비스가 시작된 2019년 4월부터 이달 초까지 '긴급 SOS' 호출은 약 6000회 발생했으며, 이 중 119 긴급 구조로 이어진 경우는 500회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출혈, 저혈압, 급성 복통, 급성 두통 등 응급증상 관련 구조 사례는 전체의 52%였고 천식, 고혈압, 디스크 등 기저질환이 악화된 경우는 25%, 낙상이나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로 도움을 요청한 경우가 20%였다.

 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는 네이버(케이콜), KT(기가지니), SK텔레콤(누구)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노인 인구가 비교적 많은 부산과 경남에서는 AI 돌봄 서비스 활용이 활발하다. 

여러가지 형편으로 어르신을 돌보지 못하는 자녀들 입장에서는 AI스피커의 돌보미 기능을 활용하여 '부모님 일상 챙기기'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어르신 케어의 한 형태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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