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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14년 만에 최저…반도체 감산 결정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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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14년 만에 최저…반도체 감산 결정 발표
  • 이혜지
  • 승인 2023.04.14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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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Shutterstock)
출처=셔터스톡(Shutterstock)

지난 7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천억 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95.75% 감소했다. 이는 14년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일 뿐 아니라, 상장사 중 부동의 영업이익 1위였던 삼성이 처음으로 물러난 이례적인 일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와 함께 반도체 생산 감산계획 또한 발표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시행했던 감산 결정 이후로 처음이다.


그렇다면 왜 감산까지 결정하게 되었을까? 현재 삼성전자의 반도체 재고는 5개월치로 많아지면서, 반도체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어 원가 경쟁력이 약화되고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 경쟁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져 격차가 줄어들었고, 반도체 쪽에서는 4조 원 정도의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 등 삼성전자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감산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약 20%의 감산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 세계 반도체 공급의 약 10% 정도를 줄이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D램에서 45%, 낸드플래시에서 34%의 점유율을 가진 회사이다. 이번 결정으로 반도체 불황이 예상보다 더 빨리 끝나고, 2분기부터 하락폭이 완화되어 3분기부터 시장 분위기가 자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대 생산자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결정한 조치로 공급량이 줄면서 반도체 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기업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주문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시장은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으로 기업대상 판매와 마케팅,거래를 하기때문에 시장 분위기가 한번 바뀌면 탄력이 커져 이번 감산 결정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을 계기로 반도체 시장의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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