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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가 뭐지? 코로나19 종류의 변종 바이러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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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가 뭐지? 코로나19 종류의 변종 바이러스 아니다
  • 정유정
  • 승인 2023.04.10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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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3~6%로 두창(천연두)보다 낮다
원숭이 두창은 차별적이고 낙인적인 명칭, 엠폭스로 질병명 변경
엠폭스 예방 및 행동수칙 (내국민용) / 출처 : 질병관리청
엠폭스 예방 및 행동수칙 (내국민용) / 출처 : 질병관리청

[소비라이프/정유정 소비자기자]  국내에서 6번째 엠폭스(MPOX) 확진자가 발생했다. 엠폭스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이다.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두통을 비롯해 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초기에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감염 1~4일 후에 발진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 두창(Monkeypox)’이 특정 집단·인종·지역을 차별하는 낙인적 용어로 쓰이고 있어서, ‘MPOX’로 질병명 변경을 권고하는 한편, 향후 1년간 기존 명칭과 병용한다고 지난해 11월에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이 질병의 명칭을 6개월 동안 함께 사용하다가 엠폼스라는 질병명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일 내국인 A씨가 지난 3일 피부 발진이 낫지 않는다며 의료기관을 찾았다. 다른 감염병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이 났고, 지난 6일 엠폭스 감염 의심으로 관할 보건소에 신고됐다. 이후 질병청의 유전자 검사 결과, 7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환자 5명은 모두 해외 유입 연관성이 있었으나 A씨는 최근 3개월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A씨와 접촉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6번째 엠폭스 환자가 첫 지역사회 감염 사례일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정보 전파에도 신중한 모습이다. 감염병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해 A씨의 성별, 연령, 지역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심층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필요한 정보를 공개하겠다"라며 "엠폭스는 코로나19나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위험군(면역저하자, 소아, 임산부, 수유부, 기저질환자 등)에서 드물게 출혈이나 패혈증, 뇌염, 융합된 병변 등이 나타나며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나 뇌 또는 눈에 감염이 일어나면 치명적일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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