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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조기탈락에 유통업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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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WBC 조기탈락에 유통업계 울상
  • 제지민
  • 승인 2023.03.22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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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WBC 1라운드 탈락
유통업계 WBC 일정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 기획해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예선 결과 (KBO 공식 인스타그램)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최종 순위 (KBO 공식 인스타그램)

2023 국제 야구대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 팀이 1라운드 진출에 실패하자 유통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6년 만에 개최된 야구 월드컵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했지만 한국 야구팀의 이른 탈락으로 준비한 이벤트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호주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최종 4차전에서 체코를 83으로 꺾어 조 2위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12패를 기록한 한국은 그에 따라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앞서 유통업계는 야구 대표팀을 응원하고자 WBC 일정에 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WBC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곳은 편의점 업계이다.

CU는 미국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의 야구팀 와인 7(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NY 메츠, 시카코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 NY 양키스)을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출하하며 차별화했다. 3월 한 달 동안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우리 대표팀의 경기가 몰린 9~15일에는 특별 할인을 더해 가격을 더 낮추었다.

또한, 국내 및 수입 맥주를 대상으로 6입 번들 14, 4입 번들 13종을 할인 판매하였다. 행사 제품은 크로넨 버그 1664 블랑, 에델바이스, 칭따오, 곰표썸머에일, 크라운맥주, 제주위트에일 등이다.

세븐일레븐도 8일부터 14일까지 총 16종의 국내 및 수입 맥주 번들 상품을 최대 36%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준비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순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대표팀 우승 시, 자사앱(세븐일레븐)을 통해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추첨 후 금 10돈을 증정할 계획이었다.

GS2515일까지 맥주 번들 18종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스텔라 4, 호가든 4, 버드와이저 4, 칭따오 6, 에델바이스 6캔 등이 대표적이다. WBC 경기 당일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신한카드로 '쏜살치킨' 2종을 구매하면 가격을 50% 할인해주는 QR행사도 진행했다. 국가대표팀이 8강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할 경우 행사를 더 선보일 계획이었다.

편의점 업계뿐만 아니라 치킨·피자·햄버거 등 외식업계에서도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준비했다.

bhc치킨은 지난 10일까지 응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뿌링클 세트 등을 경품으로 증정했다. 교촌치킨은 다음 달 2일까지 앱 멤버십 전체 회원에게 무료 쿠폰팩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블랙 시크릿 시리즈를 구매하면 3,000원 할인과 함께 치즈볼이나 볶음밥을 무료로 주문할 수 있다. BBQ 치킨은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한 'BBQ 응원세트'를 마련했다.

피자헛은 21일까지 판매하는 '더블 홈런 세트'를 만들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피자 2판에 치킨 20조각이 든 세트를 포장 기준 24,800원에 판매한다. 반올림피자는 일본전이 열린 지난 10일 요기요 앱에서 주문하면 최대 6,000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나머지 경기에서도 5,000원 할인이벤트를 진행했다.

맘스터치는 13일까지 아라비아따치즈버거 세트와 핫치즈싸이순살 제품에 대해 매점 방문 포장시 특별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유통업계가 WBC 마케팅에 적극적인 이유는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기간마다 매출이 평상시 대비 2~3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해 말에 있었던 카타르 월드컵이다. 겨울철에는 통상 맥주의 매출이 평소보다 낮지만, 지난해 말에는 맥주가 이례적인 매출을 올리는 등 편의점의 주요 제품 매출이 최대 2~3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한국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마다 치킨 배달 수요가 폭증하면서 교촌·bhc·BBQ 등 주요 치킨업계 3사 주문량이 평소 대비 110~220% 이상 뛰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이 조기 탈락하게 된 만큼 더 이상 WBC 관련 매출 상승에 대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6년 만에 열리는 야구 월드컵이었기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었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프로야구 개막 등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색다른 프로모션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대표가 나서는 스포츠 마케팅 효과는 좋은 성적과 연결되기때문에 경기성적과 매출 증대가 함께 볼꺼리가 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한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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