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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토마토 가격 400% 폭등, 이상기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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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토마토 가격 400% 폭등, 이상기후 영향
  • 김소정
  • 승인 2023.03.14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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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스토랑에서 토마토 들어간 메뉴 사라지고 있다

[소비라이프/김소정 소비자 기자]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일부 지역에서 한 팩에 5유로(약 7000원)였던 토마토 가격이 20유로(약 2만 8000원)까지 치솟으며 가격이 400%나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다. 토마토 통조림은 15파운드에서 30파운드로 올랐다. 영국은 토마토 소비량의 95%를 수입에 의존한다. 하지만 아프리카 북부와 유럽 남부에서 11~12월에 서리가 내리는 이상기후가 발생하면서 농작물이 피해를 당해 농산품 생산량이 급감했다. 또한 높은 전기료로 인해 영국 내 비닐하우스에서 생산되는 토마토 생산량도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영국 레스토랑에서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가 없어지거나 다른 메뉴로 대체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엔조 올리베리 영국 이탈리안세프협회장은 “일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메뉴판에서 토마토가 들어간 메뉴를 아예 빼고 있다”고 밝혔다. 토마토 파스타를 없애고 토마토가 적게 들어가는 화이트 피자나 화이트 소스 파스타 등을 권하고 있다. 샐러드를 만들 때는 토마토보다는 리코타 치즈를 더 많이 사용하거나 호박 또는 가지 등으로 풍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영국 최대 슈퍼마켓 테스코는 농산물 부족 현상으로 인해 토마토, 피망, 오이에 대한 판매를 고객당 최대 3묶음으로 제한했다. 영국 최대의 토마토 공급 업체 에이피에스 프로듀스의 개발 담당자인 필 피어선은 해당 사태가 4월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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