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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의 문제, '과대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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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의 문제, '과대 포장'
  • 유민재
  • 승인 2023.03.20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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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과대포장으로 인한 소비자불만이 커져 해결책이 필요하다.

[소비라이프/유민재 소비자기자] 빠른 배송을 좋아하는 추세에 맞게 온라인에서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아침6~7시)에 받을 수 있는 '새벽 배송' 이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유통업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새벽배송 시장 규모 추이는 2015년 100억 원에서 2022년 8조 5천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 올해에는 12조원까지 증대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190405077100797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190405077100797

 

그러나 새벽 배송 과대포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새벽배송 관련 소비자불만은 144건에 달한다. 과대포장으로 인해 물건을 조금만 사도 쓰레기가 너무 많아 환경오염 우려에 대한 비판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대포장을 하는 이유는 뭘까?

 

포장재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품목에 따라 적정한 온도를 유지할 목적으로 냉동, 냉장, 상온 상품으로 구분해 포장하가때문이다. 또한 빠른 배송을 위해 소비자가 주문한 물건을 한 박스에 담는 것보다 상품 카테고리별로 분류하여 바로 포장하는 것이 빠르기 때문에 개별포장을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함께 동봉되는 아이스팩이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능한 비닐포장에 겔 형태의 고흡수성 폴리머를 쓰고 있어서 환경 오염 우려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2019년부터 실시된 전국 대형마트, 슈퍼마켓, 복합상점가 등의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 금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근거) 이제 익숙해진 환경보호제도다. 일회용 비닐봉지를 주다가 신고된 업체는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규제 덕분이다. 새벽배송업체의 포장에는 이런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비닐 포장이 남발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구입과 배송이 많아질수록 '신선한 아침식사 챙겨 먹기'와 '환경오염 원인 제공 공범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처지가 된다.  새벽배송, 친환경 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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