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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읍 제2공항 재추진되나? ... 환경부는 "조건부 동의" , 제주도지사와 환경단체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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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읍 제2공항 재추진되나? ... 환경부는 "조건부 동의" , 제주도지사와 환경단체는 반대
  • 정유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3.03.08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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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의회 환경평가 통과되어야 2025년 착공 가능,

[소비라이프/정유정 소비자기자] 

 지난 6일,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조건부 협의)'했다고 밝혔다. 전략환경영향평가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계획을 수립할 때에 환경적 측면에서 사업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것이다.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토지이용계획안/출처: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의 토지이용계획안/출처: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이르면 2025년에 착공하고 2030년에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공항은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로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545만 7000 면적에 길이 3.2km 활주로 1개를 갖추어, 기존 제주공항의 1.5배 규모이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2005년부터 추진되었으나 조류 및 서식지 보호 방안 미흡, 항공기 소음, 멸종 위기 야생 생물 서식 등의 문제로 두 번이나 반려됐다. 국토부는 이러한 반려 사유를 보완하여 입지 타당성을 마련하고, 425억 원의 사업비를 예산에 반영하여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 제2공항의 건설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제주도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와 협의해야 하고, 제주도의회의 동의도 필요하다. 제2공항 건설 사업에 대해 제주도민들의 찬반 여론도 팽팽하게 공존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제2공항 건설 찬성이 44.1%, 반대가 47%였다. 찬성 측은 제주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해 새 공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반대 측은 환경 훼손을 문제 삼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의 난개발과 국토 파괴를 조장하는 환경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라고 말하며 건설 사업 재추진에 대해 반발했다.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를 했지만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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