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제로음료수, 중년 여성에게는 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
상태바
제로음료수, 중년 여성에게는 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
  • 이하나 소비자기자
  • 승인 2023.03.06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로 음료수의 대체당, 요실금 발병가능성 높여

[소비라이프/이하나 소비자기자] 제로칼로리 음료가 국내 시장에서 연일 호재다. 지난해 6월 식품산업통계정보와 유로모니터 (Carbonates in South Korea 2020.12)에 따르면 향후 연 평균 2.0% 수준으로 성장해 25년에는 1,408백만 리터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의 수치를 반영하듯,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음료류는 지난 20년간 우리 국민의 섭취량이 증가한 식품군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체중에 대한 걱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아스파탐으로 대표되는 대체 감미료가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이제 어디에서든 제로 칼로리 음료수를 언제나 쉽게 접할 수 있다. 
 전세계의 식품 안전관리 기관들이 과학적 토대로 안정성은 입증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는 대체당과 관련된 여러 우려들이 있다. 최근 국제학술지 ≪폐경(menopause)≫ 온라인 판에 인공감미료로 만든 음료가 요실금의 발병률을 높인다는 결과(Artificially sweetened beverages and urinary incontinence—a secondary analysis of the Women's Health Initiative Observational Study 2021)가 나왔다. 발병확률은 무려 10%이다. 이는 굉장히 유의미한 숫자이다. 
 실제로 국내의 요실금 환자의 수는 2019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였지만 여전히 그 수는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요실금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111,829명이다. 남성 환자 13,782명과 비교했을 때 최소 9배 이상이다. 이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화로 인한 배뇨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가 점차 증가할 거라고 해석되며 요실금을 앓는 환자가 특정 연령대와 성별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도 볼 수 있다. 바로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105,600명)이다. 중년 여성의 대부분은 요실금으로 병원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그만큼 여성에게는 흔한 질병인 셈이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여 치료의 목적으로 에스트로겐을 처방하게 되는데 이는 요실금을 악화시킨다. 
 Lower Urinary Tract Symptoms 2019년 4월호에 게재된 ‘여성요실금과 비만지표의 관련성’ 연구는 요실금을 유발하는 여러 인자 중 복부비만이 새로운 위험인자가 될 수 있음을 밝혔다. 이는 요실금의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체중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대사증후군과 요실금과의 연관성은 최근 더 주목되고 있다. 2021년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영문 학술지 INJ(International Neurourology Journal)에 게재된 나용길 교수의 ‘메트포르민과 실데나필이 쥐의 방광에서 허혈(虛血)/재관류(再灌流) 손상 후 염증을 완화하고 세포 자멸(自滅)을 억제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Metformin and Sildenafil Attenuate Inflammation and Suppress Apoptosis After Ischemia/Reperfusion Injuries in Rat Urinary Bladder) 에 따르면 대사 증후군의 치료제인 메트로포르민이 배뇨 이상 치료제로도 유효하다고 한다. 
 지난해 국민들의 음료 섭취현황에 대한 건강통계지표에서 연령별 음료섭취량은 가장 높은 19-29세(330g) 다음으로 30-49세(291g)가 높았다. 2010년과 비교할 때 음료수 소비하는 연령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통계를 고려하면 때로는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소비 습관이 또 다른 건강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제로 음료수를 구입할 때 이전보다 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듯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