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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에 예측되는 가계의 소비 추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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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반기에 예측되는 가계의 소비 추세는?
  • 노은수 소비자기자
  • 승인 2023.03.05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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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변동과 예적금 대기 증가의 여파가 클 것으로 보여..

시장금리, 정책금리를 제외한 모든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많은 개인이 빚을 갚는데 열중하고 있다. 운용가능한 추가적인 자금이 생기면 개인 신용대출부터 상환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를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라고 한다. 자산을 매각하거나 주식의 수를 늘려서 자본금 증가를 유도해 부채를 축소하는 것이다. 기업에게 해당되는 일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가계부분에서 많이 관찰되고 있다.

이렇게 대출 금리가 상승하게 된 주요원인은 무엇인가? 정책 금리, 즉 각국의 중앙은행이 특별히 따로 관리하는 금리가 상승한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하지만, 개별 은행의 가산 금리 상향이 대출 금리 상승의 주요인이라는 정황이 밝혀졌다. 가산 금리는 기준 금리에 신용도와 같은 여러 조건을 따진 후 덧붙이는 금리이다. 은행들이 가산 금리를 올려 놓았기 때문에 당국이 압박을 가했고, 은행들은 다시 금리 인하 검토에 박차를 가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금리 인하는 소비자들에게 체감되지 못한 채로 디레버리징 효과가 계속되고 있다. 당장 검토한다고 해도 바로 금리 인하를 적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시장금리가 미국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시장금리도 오르고, 대출 금리도 그 후속으로 오른 것이다.

이런 와중에 예금 금리는 또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압박과 노력으로 3월에 들어서는 대출금리도 하락세로 가려는 추세가 보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모습이 명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높은 대출금리의 지속은 가계와 기업의 부실화와 같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예금 금리의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예금 금리는 대출 금리와 결국에는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또, 채권시장이 풀리면서 은행채로 자금 조달이 쉬워졌기 때문에 은행이 예금 금리를 높여서 필요한자금을 모을 필요성도 줄어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예/적금으로 몰려들던 ‘역머니무브’ 현상이 줄어들고, 안전 자산에서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으로 돈이 몰리는 ‘머니무브’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주가와 부동산 시장의 반등가능성을 주시하면서 대기자금이 늘어났고, 금리는 적지만 돈의 유동성이 큰 ‘저원가성 예금’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작년은 한창 주식, 코인 등 여러 위험자산이 유행하다가, 전쟁, 자연재해, 코로나의 변이 발생, 무역분쟁 발생 등등으로 그 투자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상태였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우려로, 위험자산을 다수 유동화 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최고 수준인 지금, 금융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의 장이 활성화되고, 주가도 많이 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다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격려하는 분위기가 될수록, 소비자들은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남들이 주식에 투자한다고 단순히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공부하고 투자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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