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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 청약율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 간 경쟁률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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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주택 청약율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 간 경쟁률 양극화
  • 심다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3.01.3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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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및 역세권이 청약률이 높아..
반면 지방권은 낮은 청약률 기록
공공주택 진단 조건을 파악하고 있는 직장인 A씨

[소비라이프/심다은 소비자기자] 공공임대주택 청약률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표한 '공공분양주택 및 분양전환 공공임대주택 공급·청약 현황' 자료에 의하면 청약 미달 공공임대주택은 대부분 지방권이거나 평수가 작은 소형주택(20평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모집한 ‘양산사송휴 신혼희망타운’ 단지 청약률은 10%로 마감했고, 경산남도 창원시에 모집한 ‘창원가포 공공분양’, 전라북도 완주군 ‘완주삼봉 신혼희망타운’ 단지 또한 청약률이 각각 15%, 7%에 불과했다.

한편, 대부분의 수도권 및 역세권에 입주한 공공주택은 지원자들이 몰려 경쟁률이 치열하다.

서울 송파구에서 모집한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340호 대상으로 1만 8,209명이 청약 신청을 하며 5356%의 청약률을 달성했으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수서 신혼희망타운’ 또한 398호 대상으로 2만 4,115명의 청약 희망자가 몰리며 6059%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부산도시공사가 공급한 시청 앞 행복주택은 1,108세대 모집에 6,000여 건이 접수됐다.

지난 6월에는 ‘수원영통 경기행복주택’ 청약에서 최대 128:1의 높은 경쟁률 등 지방과는 다르게 수도권 및 역세권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약률의 차이가 지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마다 공급하는 공공주택 수도 차이가 있다. 실제로 인구수가 집중된 수도권 및 역세권 주택 공급량보다 지방권 공급량이 더 높다. 인구 밀집화된 지역에는 주택 공급량이 적고 인구수가 적은 지방 주택 공급량으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 간 청약률의 양극화가 심해진 것이다. 이에 대해 지역에 시민들의 의견이 갈렸다.

파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32)는 “이번에 행복주택에 당첨되어 너무 기쁘다. 보증금을 전부 마련하지 못해 기존 월세를 조금 올리고 보증금을 감면하는 식으로 입주하여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감도 적었다”고 말했다.

마산에 사는 주부 B씨(59)는 “아무래도 지방에서 경제활동을 하거나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수도권에 비해 훨씬 높은 청약 당첨률로 거주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C씨(28)는 “이번에 또 서울 행복주택 당첨에 떨어졌다. 행복주택 입주자 기준을 완화해 지원자가 이전보다 많아졌다”며 “그에 따른 행복주택 공급량도 더 늘려 극심한 경쟁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 사는 대학생 D씨(23)는 “수도권은 애초에 편리한 인프라나 출퇴근 문제 때문에 주택 수요가 높아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이점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은 수요가 없어 경쟁률이 적은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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