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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연속 금리 인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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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연속 금리 인상할까
  • 김미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3.01.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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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미성 소비자기자]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금통위가 1월 13일에 열릴 올해 첫 통화 정책 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연 3.25%에서 연 3.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경우 4월을 시작으로 5월, 7월, 8월, 10월, 12월 그리고 2023년 1월까지 사상 첫 7연속 인상이다.

 

금리를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물가 때문이다. 물가상승률이 5%로 목표치인 2%를 훌쩍 넘고 있다. 작년 7월 물가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은 후 11월, 12월 5.0%로 서서히 둔화하고 있긴 하지만, 올 1, 2월에 소폭 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작년말에는 농산물 기저효과로 물가가 5.0%로 빠르게 떨어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크게 벌어진 것 또한 한은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지난 12월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인상으로 한국(3.25%)과 미국(4.25~4.5%)의 기준금리 차이가1.2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00년 10월 1.5%포인트 이후 두 나라 사이의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이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 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진다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그로인해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한편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전문가 견해는 3.5%와 3.75%로 엇갈린다. 물가 상황과 미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감안하면 3.7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온다. 반면 경기 침체, 금융 시장 불안 심리가 가중되는 가운데 금리가 더 높아지면 실물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부담이 된다며 3.5% 수준에서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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