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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에 이어 서울 교통요금까지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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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요금에 이어 서울 교통요금까지 인상된다
  • 김예빈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2.3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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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부터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300원 가량 인상된다

 

[소비라이프/김예빈 소비자기자]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내년 4월부터 인상된다. 지난 29일 서울시는 내년 4월 지하철,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3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의 요금 인상이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 요금은 현재 1,250원과 1,200원으로, 2015년 6월에 각각 200원과 150원씩 인상한 이후로 만 7년 6개월째 동결 중이다. 서울시가 내년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지하철과 버스의 누적 적자와 노약자 무임수송 손실 예산 제외 때문으로 보인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지하철은 연평균 9200억 원, 버스는 연평균 5400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원가 대비 운송수입 비율이 지하철은 60%, 버스가 65%에 불과해, 운행할수록 손해가 났기 때문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 요금을 300원 인상해도 원가 대비 운송수입 비율은 70~75% 수준에 불과하지만,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들의 무임승차제도에 대한 정부의 손실비용 보전 요구에도 2023년 정부 예산안에서 무임수송 손실 보전 예산이 제외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내년 정부 예산에서 무임 수송 손실 보전 지원 예산이 제외되면서 운영상 어려움이 심화된 만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한 교통약자 무임승차제도는 1984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도입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내년 1분기에 전기 요금을 kWh 당 13.1원 인상한다고 30일 발표했으며, 이는 전기 요금을 인상했던 회차를 통틀어 2차 오일쇼크 시기 이후 최고·최대 폭이다.

  물가와 금리에 이어 공공요금이 잇달아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걱정은 더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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