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 커피와 지하수로 221시간 버텨
대피 매뉴얼대로 행동
대피 매뉴얼대로 행동
[소피라이프/ 강민승 소비자기자]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봉화군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 갱도에서 작업 중 펄 약 900t이 쏟아지며 광부 두 사람은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사고 발생 221시간 만인 지난 4일 오후 11시 3분 지하 190m 깊이 제1 수직 갱도 내 최초 작업 지점 인근에서 임시 비닐 텐트를 설치하고 모닥불을 피우고 있던 상태로 발견됐다. 관산 업체 측과 소방대원이 진입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전문가들도 생환 자체가 기적이라고 말했다.
고립자들은 다른 갱도로 탈출할 수 있는지 수일간 헤매고 다녔으며 조장 박씨는 발파 소리를 듣고 일단 무조건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으며 행동 요령도 정석을 따랐다. 살겠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은 것이 생환의 가장 큰 이유였다.
다행히도 당시 광부들은 최소 20평 정도로 꽤 넓은 공간의 갱도에 갇혀 비닐 막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뎠으며 믹스커피 30봉을 가지고 있어 물에 타서 서로 한 모금씩 나눠마시며 밥처럼 먹었으며 커피믹스가 바닥났을 때는 떨어지는 지하수 물을 마시며 버텼다고 한다. 발파소리가 들릴 때 기대감을 느꼈고, 들리지 않을 때 절망감을 느꼈다는 것이 생존자들의 소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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