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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기업 금융진출 가속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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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기업 금융진출 가속화된다
  • 김용진 인턴기자
  • 승인 2022.11.0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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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여신전문금융업 진출
-기존 '중개'방식이 아닌 직접 여신제공,, 소상공인 여신 판도 뒤흔들 것

[소비라이프/김용진 인턴기자]

쿠팡이 여신전문사업가 허가를 받아내며 이커머스 기업들의 금융시장 진출 및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커머스란 전자상거래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지는 모든 거래를 뜻한다. 코로나를 겪으며 비대면 인터넷 상거래시장이 더욱 성장했고,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의 치킨게임 또한 격화되었다.

 

이러한 이커머스 기업들의 금융 진출에는 다양한 배경과 셈법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기존의 고객들에 대한 락인효과이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고객들이 시중 은행, 금융기관을 통해 대출하는 것 보다 해당 플랫폼을 통한 대출을 이용하며 충성고객이 되고, 플랫폼 내 현금흐름 또한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커머스 기업의 소상공인 대출시장으로의 진입 또한 그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스마트스토어 사업 대출은 1000억을 돌파했고, 60%MZ세대이며 업력1년 미만의 소상공인이었다.

 

특히, 이번 쿠팡의 여신전문사업자 허가는 기존의 이커머스 금융진출과 다른 특성을 갖는다. 기존 네이버페이는 타 금융사를 중개해주는 방식으로 여신업을 수행했다. 반면 쿠팡은 중개방식이 아닌 자체적으로 여신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이 생겼다는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는 앞으로 소상공인 대출시장과 이커머스 여신업계의 판도가 뒤바뀔 것이라는 업계의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커머스의 여신업 진출에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축에 속하는 이커머스 기업은 해당 고객의 상품 판매내역과 세부사항을 직접 들여다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보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시중 은행,금융권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역선택의 문제 또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무분별한 여신공급은 금융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적절한 대응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최근 발생한 카카오 전산마비 사태 또한 플랫폼 기업의 금융 진출이 가져올 수 있는 피해의 대표적 사례가 되었다.

 

이커머스 기업의 금융 진출은 분명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키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을 방안을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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