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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더스’, ‘가나 쵸코우유’의 푸르밀 폐업사태.. 농가들은 눈물만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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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피더스’, ‘가나 쵸코우유’의 푸르밀 폐업사태.. 농가들은 눈물만 흘려
  • 김미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0.29 0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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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폐업사태로 낙농가들의 절규 이어져

 

 

[소비라이프/소비자기자 김미성] 비피더스’, ‘가나 쵸코우유’,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를 마트에서 못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비피더스는 전국민이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유산균 요구르트이다. 이 음료들을 생산한 기업은 푸르밀이다. ㈜푸르밀은 대한민국의 유제품 전문기업이다. 롯데그룹 소속 중 하나였으나 2007년 지분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롯데우유로 독립했고 2009년 상표권 문제로 푸르밀로 상호를 변경하게 되었다.

푸르밀이 다음달 말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푸르밀은 지난 17일 350여명의 전 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다음 달 30일 자로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히며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수년간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매출이 급감했고, 누적 적자가 커졌으나 이를 해결할 방안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다.

푸르밀은 돌연 다음달 30일까지 영업을 종료하겠다고 전 직원에게 선언한 뒤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동시에 공급 계약을 맺은 낙농가에도 12월 31일까지만 원유납품을 받겠다고 통보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푸르밀에 원유를 독점으로 납품했던 낙농업체들의 절규가 이어지고 있다. 푸르밀은 낙농가로부터 하루에 평균 110t의 원유를 공급받아왔다. 이 가운데 88t은 낙농진흥회로부터, 22t은 직속 낙농가로부터 수급했다. 계약 해지 통보로 낙농가들은 한순간에 공급처를 잃게 되었다. 분노를 참지 못한 전북 임실에 위치한 낙농가 소속의 농민들은 푸르밀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푸르밀 본사를 향해 푸르밀 제조 상품인 ‘산록우유’를 던지며 강력히 시위했다.

이상옥 임실군 낙농육우협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임실 낙농가들은 푸르밀의 요청에 따라 1979년부터 푸르밀에만 원유를 공급해 왔다"면서 "40여년간 함께해 온 푸르밀로부터 내달 30일자로 원유제공 중단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낙농진흥회가 설립되던 때에 진흥회에 편입될 수 있었지만 푸르밀의 강력한 요청으로 직속공급 농가로 남아 있었는데 그간 우유 소비 감소 등으로 손해를 감수하며 버텨왔는데 지난 40여년의 의리를 이렇게 한순간에 저버리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푸르밀 신동환 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어떤 답도 듣지 못했다"며 "무성의한 태도에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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