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대체로 자동차 사고 보상을 잘 안 해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 중 보험금을 잘 안 주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동차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KB손보이었고, 이어 현대해상, 삼성화재 순이었다. 모두 대형사들이 수위를 차지했다.
2022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지급 건수 2,938,656건 중 14,400건(0.49%)이 보상을 못 받았다. 자동차보험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KB손보로 373,463건 중 2,549건을 보상해 주지 않아 보험금 부지급률이 무려 0.68%로 업계 평균 0.49%를 훨씬 뛰어넘어 1.4배가량 많았다. 이 자료는 손보협회 공시자료실에 보험금 부지급률/불만족도(자동차) 공시자료에 근거했다.
회사명 |
청구건수 |
지급건수 |
지급금액 |
부지급건수 |
부지급률 |
(A) |
(B) |
(C) |
(D) |
(E=D/A*100) |
|
메리츠화재 |
116,278 |
115,779 |
2,050 |
499 |
0.43 |
한화손보 |
105,922 |
105,569 |
2,002 |
353 |
0.33 |
롯데손보 |
28,118 |
28,060 |
405 |
58 |
0.21 |
MG손보 |
4,969 |
4,947 |
79 |
22 |
0.44 |
흥국화재 |
21,079 |
20,996 |
349 |
83 |
0.39 |
삼성화재 |
835,700 |
831,584 |
16,658 |
4,116 |
0.49 |
현대해상 |
648,900 |
645,699 |
12,185 |
3,201 |
0.49 |
KB손보 |
373,463 |
370,914 |
6,914 |
2,549 |
0.68 |
DB손보 |
599,921 |
597,074 |
11,069 |
2,847 |
0.47 |
AXA손보 |
109,820 |
109,377 |
1,833 |
443 |
0.40 |
하나손보 |
56,594 |
56,461 |
915 |
133 |
0.24 |
캐롯손해보험 |
37,896 |
37,802 |
670 |
94 |
0.25 |
업계평균 |
244,888 |
243,689 |
4,594 |
1,200 |
0.49 |
(손해보험협회 공시실 자료)
반면, 가장 낮은 회사는 롯데손보로 0.21%로 업계 평균 0.49%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이렇게 자동차보험 보험금 부지급률이 회사마다 다른 이유는 회사의 소비자에 대한 관점과 회사의 손해율 관리로 보험금 지급을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보다 보험금 지급 거부율이 높게 나타난다.
금융소비자연맹 배홍 보험국장은 “ 보험회사 경영자의 소비자에 대한 마인드와 회사의 경영상태에 따라 보험금 부지급률이 비례적으로 연동하기 때문에 회사 선택 시에는 이를 감안하여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 대형 손보사들의 부지급률이 높은 것은 리딩 컴퍼니로서 소비자중심의 경영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나쁜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