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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SPC 불매운동.. 대체재 찾는 소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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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SPC 불매운동.. 대체재 찾는 소비자들
  • 공서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0.24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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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빵 NO”
sns 통해 확산되고 있는 SPC 계열사 불매운동
대체재 찾는 목소리 커져
출처=트위터

[소비라이프/공서연 소비자기자] spc그룹 계열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근로자 사망사건으로 소비자들의 분노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 등의 sns을 통한 spc 전체 계열사의 불매운동이 빠르게 확산되고있다.

지난 15일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허영인 회장은 17일 사과문을 발표했고 간담회에서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사실 spc 불매운동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민주노총 소속 파리바게뜨 지회장 임종린씨는 본사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저항으로 53일 동안 단식투쟁을 벌였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spc 계열사 불매운동에 참여하며 함께 연대했다. 이번 근로자 사망사건 이후 숨진 근로자의 빈소에 파리바게뜨 빵을 보내는 등의 본사의 부적절한 대응은 불매운동을 더욱 불붙게 했다. 

누리꾼들은 “피 묻은 빵을 어떻게 먹나“, ”이제 노동자를 갈아서 만들어진 빵은 더 이상 먹지 않을 것“, ”spc 관계자들을 중대재해법에 따라 엄벌해야하는 것이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 소비자들이 spc의 대체재를 찾는데 한창이다. 특히 마트나 편의점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호빵’이 대부분 spc 계열사인 삼립 제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spc 대체 호빵목록’을 서로 공유하거나 호빵 대신 다른 브랜드의 ‘찐빵’을 사먹자는 의견을 내고있다.

또한 spc 핵심 계열사인 파리바게뜨의 불매운동과 함께 대체재인 동네 빵집을 살리기 위한 ‘동네 빵집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빵집의 독점이 동네 빵집의 생계를 위협해왔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챌린지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빠르게 퍼지면서 가맹점주들에 대한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협의회는 “이런 분노가 생업을 이어가는 일반 가맹점들에게는 큰 고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협의회는 “그 고통이 안전한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고객들의 질타보다 크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회사에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안전경영강화 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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