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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 싸! 중고 하이브리드차, 감가율 높아...경제적으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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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다 싸! 중고 하이브리드차, 감가율 높아...경제적으로 유리
  • 조성문기자
  • 승인 2013.08.2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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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연비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높은 연료효율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하이브리드 차량의 엔진룸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RI)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친환경차 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3%늘어난 86만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자동차 판매(4206만대) 증가율 2.2% 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친환경차의 90%이상을 차지하는 하이브리드차가 1.9% 늘어난 79만대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량은 각각 0.8%, 11.7% 줄어든 실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고연비·친환경이라는 장점에도 비싼 자동차 가격이 판매량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한 국내 소비자는 자동차 구입 시 잔존가치(신차로 구입한 후 나중에 되팔 때 받을 수 있는 가치)를 중요시하는 성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감가율이 적용된다는 점도 하이브리드시장 성장의 방해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높은 감가율은 하이브리드 중고차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 감가율이 크다는 것은 중고차 가격이 저렴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YF쏘나타 하이브리드 2.0로얄(공인연비 21km/L) 2012년식 모델의 중고차시세는 2,420만원으로 신차가격(3,438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감가되어 있다. 반면 YF쏘나타 2.0로얄(공인연비 13km/L) 2012년식의 중고차 시세는 2,150만원으로 두 차량의 중고 가격차이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270만원 정도 더 비싸다. 두 모델의 신차가격 차이는 640만원으로 중고차로 선택 시 하이브리드 모델과 일반모델의 가격차이가 좁혀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년 주행거리를 2만km로 가정할 경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1년 유류비는 약 186만원, 일반모델의 유류비는 약 300만원으로 계산된다. 하이브리드 차의 세금감면 혜택과 전용주차장, 톨게이트할인 등 각종 혜택을 고려하여 2년 정도면 일반모델과의 가격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를 활용하는 일이 많다면 ‘탈수록 돈 버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특성상 그 차이는 더욱 빨리 좁혀진다.

지난 14일 개최된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이럴땐 이런차-하이브리드 모음전’은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차종의 하이브리드 중고차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존하는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토요타 프리우스의 공인연비는 29.2km/L 다. 전 세계에서 300만대 이상 판매된 가장 유명하고 많이 팔리는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현재 카즈 하이브리드 모음전에서는 2011년식 모델을 2,200~ 2,370만원의 시세로 만나볼 수 있다.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도 고연비를 자랑한다. 바로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기아 K5 하이브리드’다. 두 모델 모두 21km/L의 고연비를 자랑하며 연비뿐 아니라 주행성능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2012년식은 2,080~ 2,480만원의 시세로, K5 하이브리드 2011년식 모델은 2,170~ 2,380만원의 시세로 구입 가능하다.

그 외에도 현대 아반떼 하이브리드, 기아 포르테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어, 하이브리드 모델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고차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신차가격이 비싼 하이브리드는 찾는 소비자도 일반 차량보다 적기 때문에 중고차시장에서 높은 감가율이 적용된다“라며, “높은 감가율은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내차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보다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중고차로 구입하면 더욱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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