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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 Report]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유행 소비’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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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 Report]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유행 소비’ 바람
  • 서현지 청소년기자
  • 승인 2022.10.20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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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선호를 반영한 것일까, 과도한 획일화일까?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소비라이프/서현지 청소년기자]현재 우리나라의 소비 시장은 ‘유행’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식품을 비롯하여 패션, 미디어, 여가 생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끊임없이 유행이 발생하고, 그에 따라 수많은 제품이 생산되며, 소비된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식품 산업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2020년, ‘웰빙 간식’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초당 옥수수’는 그야말로 식품 산업에 열풍을 불어왔다. 편의점에서 과자, 음료, 빵 등이 초당 옥수수 맛으로 출시될 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에서도 빠르게 유행을 반영한 제품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제품은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SNS를 통해 더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잠시 불었던 ‘유행’의 바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그라들었으며, 기존의 제품을 밀어내고 새로운 제품들이 새로이 자리를 잡았다. 유행의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것이다. 


올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빵’만 보아도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과 구성품인 일명 ‘띠부띠부씰’은 많은 ‘어른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과적으로 빵을 구매하기 위해선 편의점 오픈 시간에 맞춰 기다리거나, 비싼 값에 중고 거래를 해야 할 정도로 구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 그 인기는 확연히 줄어들었다. 포켓몬빵을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고, 띠부띠부씰을 모으기 위해 거래를 하는 일도 더 이상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 유행의 흐름에서 빠져나온 것이다. 


물론 유행은 많은 이들의 선호를 반영한 결과로, 소비자들로 하여금 유대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과도한 유행은 산업의 획일화를 만들어내며, 소비자의 다양성과 개성을 약화하는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유행 소비’의 바람이 앞으로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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