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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맞는 인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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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맞는 인간상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22.10.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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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 / 공명숙 21세기 정보통신과 교통발달로 세상이 좁아지면서 이웃의 개념은 아날로그 시대와 같이 거리와 공간을 동시에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으로 아직 종식되지 않은 팬데믹 세상은 소통과 감정교류의 대면적 상호작용하는 이웃(neighbors living upstairs)보다는, 지형학적 경계와 공간의 장벽을 뛰어넘어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에서 비대면 소통을 근간으로 한 번의 클릭으로 이웃이 되는 디지털 이웃으로 바뀌었다. 대면 문화와 아날로그적 감성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가상세계를 넘어 공존현실(Coexistent Reality)로 가는 이 시대적 전환기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사고와 태도의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본다.

공명숙 /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교수
공명숙 /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 교수

첫째, ‘문화적 인간(homo cultural)’이 되어야 한다. 기존의 사고는 선입견이나 고정관념들을 통한 익숙함, 관습 그리고 아집에 빠져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태도로 인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우려가 많았다. 이제 새로운 개념의 창조적 사고는 미래를 향한 열정, 시대의 변화를 빨리 읽고 새로운 삶의 태도를 지향하는 자신과 다른 생각, 태도, 관점, 삶의 방식, 관습의 차이들을 인정해야 하는 창조적 사고가 필요하다. 새로운 변화를 배척하기보다는 받아들이고 적응하려는 태도를 보일 때,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될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둘째, ‘창조적 인간(homo creatura)’이 되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때,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탐구심을 갖고 심층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문제(problem)’란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운명의 신이 주는 숙제이다. 팬데믹 세상은 대면에서 비대면 사회로 변하면서 전 세계는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코로나 블루로 인한 세계적 자살률은 늘어가고, 우울증과 불안증으로 인해 정서적으로 피폐한 사람들은 늘어만 갔다. 어려움을 해결하기보다는 쉽게 포기하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그에 맞는 환경을 제공하는 사회의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셋째, ‘공감적 인간(homo empathicus)’되어야 한다. AI와 현대과학기술이 인간의 편안함을 해결할 수 있겠지만, 환경변화에 의한 개인의 감정변화와 대면 관계에 발생하는 비정형 문제(atypical problem)들은 AI나 제 삼자를 통해 해결할 수 없다. 이제 상대의 생각이나 감정을 이해하는 인지적, 정서적 공감력은 인간관계를 쌓는데 꼭 필요한 요소라고 본다.

이러한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는 기간 동안 우리는 타인과 공감하는 기회, 말이 아닌 글로 소통하거나 감성적 대면의 기회, 그리고 위로하고 위로받는 기회마저 놓쳤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새로운 위기에 모두가 두려워하고 움츠러들면서 포기했던 사회적 활동을 이제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으로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직시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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