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서현지 청소년기자]최근 몇 년간, 기존의 소비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공유경제’라는 개념이 약화되고 ‘구독경제’라는 개념이 등장하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여기서 ‘구독경제’란 신문을 구독하여 정기적으로 받아 보는 것과 같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특정 기간 원하는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받는 시스템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이 ‘구독경제’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 우리 사회는 공급이 수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구조였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공급에 대한 결핍을 느꼈으며,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그에 맞는 금액을 지불하고 ‘소유’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현재 우리 사회의 산업 구조는 크게 변화하였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된 지금, 소비자들은 더 이상 공급의 결핍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구독경제’의 성장이 이루어졌다. 높은 공급량 속에서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경험을 원하게 되었으며, 특정 상품을 ‘소유’하기보다는 합리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미디어 산업에서도 같은 양상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Over The Top) 플랫폼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다. OTT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다채로운 콘텐츠, 그리고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켰으며, 지금도 수많은 OTT 플랫폼들이 저마다의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경쟁하고 있다.
이렇듯, 미디어 산업에서 ‘구독경제’는 활발히 활용되며 점차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와 더불어 앞서 언급한 OTT 플랫폼의 맞춤형 서비스의 경우, 대중들의 선호만을 고려하여 한정된 콘텐츠만을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중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가지게 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 또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