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소비와 불필요한 소비를 자제하는 합리적인 소비운동\
- 자원 낭비적 소비를 줄이는 지속가능한 소비운동
- 나눔과 만족의 소비 가치를 추구하는 신 소비운동
모든 인간은 소비자이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생활의 향상을 위해 그리고 욕구 충족을 위해 끊임없이 소비활동을 하면서 살아간다. 소비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반대로 생산자의 입장에서 관심을 갖고 소득을 벌기 위해 일하거나 기업의 제품개발에 참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소비를 해야 할까?” 현대 사회에서 소비자들은 시장에서 다양한 책임을 져야 하는 존재이다. 소비자는 단순히 개인적 이용으로 소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시장에서 선량한 시민으로서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주체 그 이상의 보다 폭넓은 공공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주체인 것이다. 즉, 소비자는 상품과 서비스의 구매자, 사용자이면서 기업의 생산 활동에 영향을 주고 감시하고, 정부의 정책에 권고를 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주체이다.
우리 사회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쾌적한 환경에서 정신적, 문화적 복지를 향유할 수 있는 사회를 바람직한 가치로 여긴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에 대한 가치를 바꿔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심각한 경제위기에 처해 있다. 아울러 심각한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배출 저감은 전 지구적인 실천과제이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위기의 시대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불균형적인 생산과 소비를 바로잡고, 빈곤과 환경파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소비·생산으로의 전환이 그 해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연합은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의 실천 강화를 위한 ‘알(R)짜 소비’ 실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알(R)짜 소비 운동이란
R(알)짜 소비 운동은, ‘경제’와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가치 소비 실천 운동이다.
- 과소비와 불필요한 소비의 자제하는 합리적인 소비운동
- 자원 낭비적 소비를 줄이는 지속가능한 소비운동
- 나눔과 만족의 소비 가치를 추구하는 신 소비운동
이 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시민으로서, 사회적 가치의 실천운동인 ‘R(알)짜 소비 운동’은 적정한 소비를 추구하고 공공성을 가진 시민의식을 지향하며, 연대와 교류를 통해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소비가치를 추구한다.
지구상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한정된 자원에 따라 분배의 비효율성과 불균형 문제도 발생한다. 한편, 한정된 자원의 무책임한 소비에 따른 급증하고 있는 쓰레기도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소비자는 제품을 구매할 때부터 제품의 사용과 폐기 시 발생하는 쓰레기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 지구상에서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소모적, 이기적인 소비가 아닌 환경파괴와 자원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생산과 소비로의 전환을 통해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소비방식의 생활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R(알)짜 소비 운동의 기본 원칙인 지속가능한 소비는 단순한 절약과 근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소비를 할 때 책임감을 가지고 효율적 그리고 선별적으로 소비함으로써, 자원을 더 오랫동안 효율적으로 사용하자는 것이다. 즉, 비효율적 자원배분으로 인한 비용 발생을 줄이고, 생산에 들어가는 자원 사용량을 근본적으로 줄이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소비자는 제품의 제조, 유통, 사용, 폐기의 전 과정에서 자원이 덜 들어가고 폐기물이 적게 나오는 소비를 하는 것이다.
R(알)짜 소비, 이렇게 실천하자!
R(알)짜 소비를 실천하려면 첫째, 불필요한 낭비적 소비를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을 덜 사용하고 공유하는 소비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며, 둘째, 소비행위를 할 때 에너지 및 자원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하여 소비해야 한다.
R(알)짜 소비의 실천을 위해 구매자, 사용자, 폐기자로서의 소비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구매할 때는 적절한 양만큼만 구매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이나 재활용 할 수 있는 제품, 폐기 시 오염을 덜 일으키는 제품을 선택한다. 제품을 사용할 때는 아껴 쓰고, 적게 쓰고, 다시 쓰고, 재생한 것을 사용하며, 다 사용한 제품을 버릴 때는 재생할 있도록 분리수거하고, 최소화해서 적게 버려야 한다.
R(알)짜 소비의 5R
첫째, Responsibility (시장에서 책임있는 소비자로서 행동하기) :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책임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책임있는 소비자란, 문제를 인식하고, 행동과 참여를 하며 부적절한 소비가 다른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여 건전한 시민정신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소비자이다. 소비자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단결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산 활동을 권고하고 감시하며, 소비자 역할을 함에 있어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행동함으로써 사회적, 환경적인 불균형을 해결 할 수 있는 실천 가능한 소비를 하고, 이를 통해 공동체가 함께 욕구를 충족하고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둘째, Reduce(자원절약, 소비생활 절약, 폐기물 저감) : 생산에 들어가는 자원을 덜 사용하고, 소비에서도 자원소비가 적고 폐기물이 적게 발생하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거나 사용할 때 자원 소비가 적은 제품인지, 폐기물 발생이 적은 제품인지를 확인하여 소비하는 것이다.
셋째, Reuse(재사용) : 일회용 제품의 사용을 줄이고, 제품 구매 시 가능한 재사용이 가능한 물건으로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고쳐서 사용하는 것이다.
넷째, Recycle(재활용) : 재사용이 불가능한 물건에 대해 용도를 변경하여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다섯째, Replace(대체하기) : 대체품의 사용을 통해 공급자인 생산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인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다.
R(알)짜 소비 실천하기, 체크해보세요
‘Reduce’의 실천 방법
-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고, 불 필요한 소비 줄이기
- 포장이 간소한 제품 위주로 구매하기
-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상품 포장재 줄이기
-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절약하기(자동차 덜 타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 사용하기)
- 저탄소 인증 상품 사용하기
- 쓰레기 배출 줄이기
- 물 절약하기
‘Reuse’의 실천 방법
- 재사용 빈병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원래 용도로 다시 사용하기
- 쓸 수 있는 물건을 버리기 보다는 재수선(Reform)을 하거나 고쳐서 사용하기
- 중고제품 사용하기
- 소유하기 보다는 공유하거나 대여(Rental)하기
‘Recycle’의 실천 방법
- 재생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구매하기
- 재활용이 잘 되는 제품 이용하기
-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 배출 시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기
‘Replace’의 실천 방법
- 대체품을 사용한 제품 소비
-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 용기 제품 사용하기
- 로커푸드(장거리 유통되는 수입 농산물 대신 푸드 마일리지가 적은 지역 농산물) 소비하기
기고
이은영, Ph.D. eyoung1202@naver.com
소비자권리찾기시민연대 대표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겸임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