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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목욕탕..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에도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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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목욕탕..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에도 회복 어려워
  • 전승욱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0.03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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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직격탄 맞은 목욕탕
밀접 접촉과 감염 방지 위해 목욕탕 방문 기피

[소비자라이프/전승욱 기자] 전국의 목욕탕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1만여 곳에서 현재는 6천여 곳으로 30%~4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에 이르러 샤워실을 갖춘 아파트가 대중적으로 보급됐다. 그 후 2000년대에 들어 목욕탕 뿐만 아니라 찜질방까지 있는 대형 업체가 등장하며 대중목욕탕은 많은 사람들이 세신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에 목욕탕은 직격탄을 맞았다. 목욕탕은 비대면 문화의 정반대 공간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알몸으로 대면하게 되는 장소이다. 코로나로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서 목욕탕은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이다.

목욕탕은 환기가 어려운 폐쇄적인 공간에 사람이 한데 모이고 마스크 착용이 어렵다는 특성이 큰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영업난을 벗어나지 못한 목욕탕들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목욕탕, 사우나, 찜질방 등 목욕장업으로 등록된 업소 가운데 첫 거리두기 시행(2020년 3월 22일) 이후 폐업한 업소는 760 곳이 넘는 곳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고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져 목욕탕 업계의 회복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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