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1년 새 25% 폭락
90만 t 쌀 시장에서 격리…생산량의 23.3%
90만 t 쌀 시장에서 격리…생산량의 23.3%
[소비라이프/ 최예담 소비자기자] 25일 정부가 총 1조원을 투입해 쌀 45만t 을 사들이기로 결정하였다. 쌀값이 1년 새 25% 가량이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10~12월 수확될 올해 신곡과 지난해 수확한 구곡을 사들여 해당 물량을 시장에서 격리시키는 식으로 추가적인 쌀값 폭락을 막겠다고 했다. 45만t의 올해 격리량은 공공비축제가 도입된 지난 2005년 이후 수확기 시장 격리 물량 중 가장 많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히 하락해 지난 15일 기준 20㎏당 4만725원까지 떨어졌다. 1년 전 5만4228원과 비교하면 24.9%가 하락한 것인데, 이는 지난 197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수매에 잠정 1조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매 물량과 별개로 정부가 확보한 공공비축미는 지난해보다 10만t 증가한 45만t으로 파악됐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수확기에 총 90만t의 쌀이 시장에서 격리되는 것이다. 이는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의 23.3%에 해당한다. 이 역시 2005년 공공비축제도 이후 최대치다. 통상 수확기 시장에서 격리되는 양곡 비율은 8.3∼18.1% 수준이었다.
김인중 농식품부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방식과 가장 비슷하게 시장격리를 했던 2017년 같은 경우 수확기 격리 전에 비해 가격이 13∼18% 올랐다”며 “올해 같은 경우에도 그 정도가 상승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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