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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상외화송금 10조원대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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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상외화송금 10조원대으로 추정
  • 이재호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9.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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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과 비교해 1조원 증가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 가능성 높아

[소비라이프/이재호 소비자기자]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이체된 자금이 은행에 모여 해외로  송금되는 수상한 외화자금 유출액이 10조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기존의 추정액보다 약 1조원 가량 더 불어난 수치이다. 

금감원은 국내 12개 은행에서 확인된 이상 외화 송금액이 약 72억2000만달러이고, 원달러 환율 1400원으로 계산하면 한화 약 10조1000억원가량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14일 기준 65억4000만달러보다 6억8000만 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은행의 이상외화자금 송금 규모를 보면 신한은행이 23억6000만 달러로 가장 높고, 우리은행 16억2000만 달러, 하나은행 10억8000만달러, 국민은행 7억5000만달러, 농협은행 6억4000만달러, SC제일은행 3억2000만달러, 기업은행 3억달러, 수협은행 7000만달러, 부산은행 6000만달러, 경남은행 1000만달러, 대구은행 1000만달러, 광주은행 5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들 거래의 대다수 거래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 모인 자금이 무역법인 계좌로 모여 해외로 송금되는 구조라고 밝혔다. 또한 일명 ‘김치 프리미엄’을 노려 차익 거래를 실현시키기 위한 거래라고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다음달까지 12개 은행에 추가적인 조사과정을 거쳐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은행업무상 필수 서류를 확인하지 않고 송금했거나, 고객확인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금융업무를 본 은행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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