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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동남아 시장 진출 적극적으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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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동남아 시장 진출 적극적으로 나서
  • 김유정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9.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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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유정 소비자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동남아 시장에 잇따라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 결제시장에 대비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국내 7개 전업카드사 중 동남아에 진출한 카드사는 신한·KB국민·롯데·우리·BC카드이다.

신한카드는 2019년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  베트남 파이낸스(SVFC)’를 출범하여 대도시 위주의 우량 고객군 대상 신용대출 상품 위주로 판매했다. 최근에는 오토론(자동차 할부대출) 및 내구재 할부금융, 디지털 대출 등 신상품 출시를 이어갔다. 베트남을 비롯하여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서도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다.

KB국민카드는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는 방법을 통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 7월 22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KB FMF)’가 현지에서 1조 루피아(약 88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5월에는 국내 빅테크 기업 카카오페이와 동남아 및 해외 동반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 협력 방안을 고민 중이다.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소재 할부금융사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의 주식 지분 82.03%를 취득했다. 공식 명칭은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로 우리카드 최초 해외 금융사 인수이다. 이외에도 신차 등 신규 할부금융 상품 기획 및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2009년에 대표사무소를 설립하면서 일찍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2017년 현지금융사인 ‘테크콤 파이낸스’와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기반을 쌓았다.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이커머스 기업 ‘티키(Tiki)’와 함께 선구매 후결제(BNPL)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BC카드는 카드 결제 프로세싱 기술을 수출하며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현지 금융 IT 개발을 인수해 해외사업의 확장을 추진 중이다. 

올해 5월 BC카드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 국책사업(QRIS) ‘해외 QR결제 제휴사’로 단독 선정됐다. QRIS란 환전이나 실물카드 없이 QR코드만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가맹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BC카드 고객이 인도네시아 방문 시 간편결제앱 ‘페이북’ QR로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하다.

동남아시아는 낮은 신용카드 보급률과 높은 현금 소비율 때문에 카드사에게 불리한 시장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 동남아시아의 많은 인구와 급격한 경제성장률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수익성을 기대하기 좋은 요인이다. 이와 더불어 전자결제기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선진 금융 기술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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