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소비라이프/김예빈 소비자기자] 추석 연휴와 함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추석 선물 세트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추석 선물’ 검색어만 입력해 보아도, 다양한 식재료 및 생필품들로 구성된 선물 세트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중고마켓을 통해 개봉하지 않은 추석 선물 세트를 되파는 것을 ‘명절 테크’라고 불린다. ‘명절 테크’는 ‘명절’과 ‘테크(Tech)’의 합성어이며, 특히 혼자 사는 직장인들과 물가 상승으로 장 보기가 부담스러운 자취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상품군이 1인 가구에게 적절한 용량으로 구성되어 있는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소비자의 이점이 된다. 또한 당장 필요하지 않은 선물 세트를 처분하고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 판매자의 장점이다.
이러한 이색 거래가 인기를 끌게 된 건 지속되는 물가 폭등과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생필품 및 식재료를 구매하기에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과 기록적인 폭우 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중고거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명절 테크’ 거래 방식은 “MZ 세대(밀레니엄+Z세대)의 고물가 시대에 대한 생활 요령.”, “MZ 세대의 합리적 선택 보여주는 소비”등의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홍삼과 비타민 등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은 온라인 거래가 금지된 품목들은 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으면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식의 중고 거래가 하나의 합리적인 소비 방식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다가오는 명절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