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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세로 정유업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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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세로 정유업계 눈물
  • 이정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9.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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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정현 소비자기자]연초 배럴당 (브렌트유 기준) 80달러 미만이었던 국제 유가는 6월 12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 우려 속 유가가 떨어지고 있다. 석유수출기구 플러스(OPEC+)는 10월부터 하루 1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이는 최근 유가 하락세를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유가 하락은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석유 시장 수요둔화에서 비롯됐다. 미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해서 유럽중앙은행 (FCB)는 각 중앙은행이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서 금리를 올렸다. 이에 따라 소극적으로 선물시장 거래가 이뤄지고 시장 참여자들은 줄었다. 또, 코로나19의 재유행으로 중국의 주요 도시가 봉쇄되는 등 글로벌 석유제품의 수요가 위축됐다.

유가 하락으로 국내 정유업계의 수익성이 저하됐다. 지난 8일 장 초반 국내 정유주가 약세를 기록했다. S-Oil(에쓰오일)은 전날보다 2,200원 하락(9만 5,100원)했다. GS도 0.99% 하락세를 보였다 (4만 4,850원).

정유업계는 상반기에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로 역대급 실적을 냈다.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수입해서 정제하고 휘발유 및 경유로 만든 석유제품에서 원료비를 뺀 마진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변화하면서 하반기에는 수익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가 원유가격에 프리미엄을 붙이는 OSP(Official Selling Price)를 하락했다. 또 러시아는 미국의 원유 가격상한제 도입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에너지를 수출하지 않겠다며 수출이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불안정한 에너지 공급 상황은 탈탄소 전환과 에너지 안보가 얽혀서 수년간 내재해 온 문제인 만큼 각 정부의 단기적인 시장 개입만으로는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적으로 수급 문제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지속적 유가 하락은 미지수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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