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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3개월 만의 상품수지 적자, 경상 수지 적자까지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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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3개월 만의 상품수지 적자, 경상 수지 적자까지 이어지나
  • 김미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9.1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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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적자액 11억 8000만 달러
재정 수지 적자에 이어 경상수지 적자까지 이어질 가능성 있어

[소비라이프/김미성 소비자기자] 한 나라가 일정기간 동안 다른 나라와의 모든 경제적 거래에서 발생한 수입과 지출을 체계적으로 집계한 것을 국제수지라고 한다. 이 국제수지는 경상수지, 자본수지, 금융계정으로 나누어지고 그 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 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 수지로 나누어진다.

상품수지란 무역수지와 비슷한 개념으로 경상수지의 한 부분이다.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며 수출이 수입보다 크다면 흑자라고 하고 수입이 수출보다 크다면 적자라고 한다. 전체 경제에서 수출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상품수지는 경상수지 내에서도 가장 비중이 크고 중요한 항목으로 간주된다.

올해 7월 상품수지가 11억 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의 적자는 10년 3개월만이다. 상품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의 흑자도 대폭 감소했다. 3개월 연속으로 흑자이긴 하나, 7월 경상수지는 10억 9000만달러에 그쳤다. 작년에 비해 85.9%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상품수지가 적자를 보인 것의 대부분은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단가 상승 때문”이며 “우리나라의 큰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수출물량 축소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자재 수입액은 작년 같은 달 보다 35.5% 증가한 상황이며 원자재 수입 가격을 상품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상품 수지 적자의 배경으로 계속되는 고환율의 여파도 꼽을 수 있다.

무역수지는 5개월째 적자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에는 66년만의 최대 적자(-94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상황에서 정부는 “상품수지와 경상수지는 양호하다”고 했으나, 현재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경상수지마저 적자 전환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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