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라이프/ 강민솔 청소년기자] 최근 들어, 10대 청소년들이 원가에 정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중고 물품을 더 자주 구매하는 모습을 보이는 추세이다. 중고 거래의 위험성이 높고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싸니까’, ‘이제는 판매하지 않는 물품을 사고 싶어서’, ‘배송이 빨라서’ 등의 이유로 점점 더 중고 거래의 빈도를 늘려가는 상황이다. 이러한 MZ세대의 늘어나는 중고 거래 빈도를 조사하기 위해서 이 기사를 작성한 강민솔 기자가 직접 재학 중인 학교에 전교생을 대상으로 중고 거래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그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0대 청소년들의 중고거래 빈도 조사를 한 결과, 중고 거래를 2번 이상 해본 학생은 전교생의 75%를 차지하였으며 그 중 에서도 중고 거래를 자주 한다고 표시한 학생은 전교생의 35%를 차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곧 10대 학생들의 대다수가 중고거래를 한 번이라도 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었으며, 유행이 빠르게 돌고 빠르게 지는 것이 특징인 MZ세대들에게 유행이 돌아 갑자기 구매 욕구가 생길 때 중고 거래를 하거나 유행이 지나 쓸모가 없어지면 다시 중고로 되파는 등 중고 거래의 빈도가 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늘어난 중고 거래 빈도를 보아하니 10대 청소년들이 중고 거래를 자주 이용하는 것은 분명한데, 도대체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도 설문을 실시해보았다. 설문의 결과는 기타 1%, 당근 마켓 6%, 중고나라 12%, 번개장터 81%로 대다수의 10대가 번개장터를 이용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다 같은 중고 거래 어플인데 왜 유독 번개장터에만 10대가 몰려있을까? 물론 그 자세한 이유를 알 순 없지만 중고나라나 당근마켓은 10대에게 말 그대로 자신이 쓰던 중고 물품을 파는 앱이라는 인식이 있는 반면 번개장터는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에 맞춰서 소비자가 원할만한 물품을 번개장터의 메인 화면에 띄움으로써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도 구매 욕구가 들게 만들기 때문에 종종 들어가서 보게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혹시 내가 원하는 물품이 싼 가격으로 올라오지는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여러 번 들어가게 된다’고 말하는 10대가 많은 것을 미루어 보아 중고거래 어플은 이미 중고거래 뿐만이 아니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SNS의 한 종류에 속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MZ세대의 중고 거래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요즈음, 정가 구매만을 고집하지 말고 왜 MZ세대가 중고 거래에 주목하고 있는지 그 까닭을 직접 경험하여 보는 것이 중요해질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