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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60원 돌파.. 13년 5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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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60원 돌파.. 13년 5개월 만
  • 이재호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9.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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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인상, 중국 도시봉쇄 영향
무역수지 적자, 에너지 대란 등도 작용

[소비라이프/이재호 소비자기자] 원 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최고점을 갱신하면서 1360원을 돌파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치다.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보면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원화 가치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미국의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지난주 잭슨홀 미팅 연설 당시 매파적 발언과 함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언급은 급격한 환율 상승 결과로 이어졌다. 

중국의 대규모 도시 봉쇄 영향도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나타난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3월 상하이 도시 봉쇄에 이어 중국의 쓰촨성 청두시마저 4일까지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도시 봉쇄가 계속될 경우 중국 경제의 산업 약화와 경제 침체로 이어지게 되고 이는 인접 국가인 한국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한국의 경우 중국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아 위안화 가치에 따라 원화 가치가 비례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또한 환율 상승의 원인이다. 한국은 한중무역수교를 체결한 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대중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원화 가치의 하락으로 수출재 가격은 하락하고 수입재 가격은 상승해 전반적인 무역수지의 하락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한국 무역의 큰 버팀목으로 자리하는 반도체마저 수출 비중이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은 거의 모든 에너지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장기화로 LNG 공급이 불안정해졌고 현재 유럽 내에서는 이미 LNG 대란이 일어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쇼크가 일어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한국의 에너지 수입액은 점점 상승함과 동시에 국가 경제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환율이 상승하는 결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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