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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채권 인기도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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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채권 인기도 오름세
  • 이정현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8.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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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채권 투자 금액 2.7배 늘어

[소비라이프/ 이정현 소비자기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앙은행이 고금리 정책을 펼치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의하면 개인투자자들은 7월 한 달간 채권을 3조 넘게 사고, 주식은 1조 넘게 판매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산 채권의 금액은 작년에 비해 2.7배 많다. 

주식이나 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서 적금 등 안전 자산으로 시중 자금이 옮겨지는 역머니무브가 나타나고 있다. 정진우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팀장은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당분간 위험 자산에서 빼내 예금으로 돌리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을 옮긴 투자자도 증가했다.

채권은 발행 당시의 가격인 액면가와 표면금리는 변하지 않으나 채권시장에서 사고파는 가격은 달라진다.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그 시기에 발행하는 표면 금리도 오른다. 만기가 되지 않은 저금리 시절 채권은 금리인상기에 발행되는 채권보다 금리가 낮고 채권가격이 하락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전에 발행된 채권을 낮은 가격에 매수하고 새로 발행된 채권은 높은 이자를 받아서 투자할 수 있다. 전문가들도 채권 투자가 급부상한 이유를 높은 금리로 꼽고 있다. 시중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기본 2%~3% 후반 수준인데 채권 수수료를 차감하더라도 채권 금리가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채권도 손실을 볼 수 있는 투자상품이다. 따라서 발행처의 신용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또 초보 투자자들은 국고채나 우량회사채와 같은 안정적인 이자를 거둘 수 있는 채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올해 세제 개편안에 포함한 ‘개인 투자용 국채’에 대한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추진했다. 개인 투자용 국채는 보유하면 원금과 가산금리가 반영된 이자를 일괄 수령하는 상품이다. 정부는 만기 보유 시 30%의 가산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채권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경우 개인 투자용 국채 특례가 시행되는 시기까지 기다려 투자한다면 가산금리 혜택과 금융소득종합과세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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