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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완화 시작” 美, 물가 정점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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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완화 시작” 美, 물가 정점 기대감 커져
  • 김영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8.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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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한 풀 꺾여... 코스피는 상승세

 

[소비라이프/김영원 소비자기자]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5%로, 지난 달 9.1%에 비해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시장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9월 금리 결정을 앞둔 연준의 긴축 행보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바이든 "인플레 완화 시작"
연준 인사들 "주거비 등 물가 여전히 높아" 

둔화된 물가 상승률에 시장의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완화 가능성을 제기한다. 낸시 데이비스 쿼드래틱캐피털매니지먼트 창립자, 코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는 인플레이션 고점이 이미 지나갔다고 하며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 완화를 예측했다.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보다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이다.

이에 외환시장과 채권시장도 빠르게 반응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전장 대비 1.1% 하락한 105.196을 기록하며 달러 가치의 하락을 알렸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 수익에 대한 수요로 달러 가치가 상승한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0.059% 포인트 내린 3.2141%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7월 CPI 상승폭 둔화를 확인하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시작됐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며 반겼다. 앞으로 물가가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 발언이다. 이는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물가의 진정에 힘을 실어줘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미국 시장의 인플레 완화 전망에 따라 코스피도 250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진정됐다는 인식이 국내 증시에 반영되어 외국인과 기관이 수급을 확대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물가 정점을 판단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 동월 대비 5.9%로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특히 CPI에서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점이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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