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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0’원에 도전하는 2030... ‘무지출 챌린지’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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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0’원에 도전하는 2030... ‘무지출 챌린지’ 트렌드
  • 김예빈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8.12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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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파먹기, 앱으로 커피 마시기 등
고물가 시대 MZ 생존전략으로 떠올라

[소비라이프/김예빈 소비자기자]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무지출 챌린지’가 바로 그것이다. 

‘무지출 챌린지’란 치솟는 물가에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지출을 제로(0)로 만드는 행동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일주일에 며칠 무지출에 성공했는지 인증샷을 공유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무지출 챌린지를 위해 냉장고에 남아있는 식재료로 끼니를 때우거나 앱 포인트를 모아 커피를 마시는 등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고물가 시대에 맞선 MZ세대의 생존 전략인 셈이다.

해당 챌린지는 지출을 줄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소액이라도 벌 수 있는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적극적으로 중고 물품을 활용하는 활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변화된 소비 트렌드에 맞춰 기업과 금융기관은 챌린지 인증을 할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리워드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인증에 활용할 수 있는 가계부 어플리케이션, 용돈 달력과 같은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불과 얼마 전까지 ‘욜로(You Only Live Once)’라는 이름으로 현재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는 지출하는 2030세대의 모습과는 상반되는 점이다. 지속적으로 오르는 물가, 불안정한 부동산, 투자수익 하락 등으로 2030세대의 불안이 높아지면서 생겨난 트렌드다.  

하지만 무리하게 지출을 줄이게 되면 자칫 보상 심리에서 비롯된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무지출 챌린지’와 같은 소비 감소가 장기화 될 경우 경기 침체로 이어져 경제 악순환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어 정부의 실질적인 물가 안정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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