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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특집] DB생명, 지급여력비율 꼴찌...금감원 개선권고 대상, 업계평균 보다 86%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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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특집] DB생명, 지급여력비율 꼴찌...금감원 개선권고 대상, 업계평균 보다 86% 낮아
  • 소비라이프뉴스
  • 승인 2022.06.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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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안정성 위험... 고객의 백년친구, 구호에 불과?
은행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도 거부당해...

[소비라이프/특별취재팀] BD생명(사장 김영만) 안정성이 불안하다. 금융소비자연맹(회장 조연행, 이하 금소연)이 23개 생명보험사의 경영실적을 분석해 발표한 22년도 좋은 생명보험사 순위에서 안정성부문 평가 꼴찌를 차지했다. 지급여력비율이 157.68%로 금융감독원 개선권고대상이며 업계평균 243.91%보다 무려 86.23% 낮다.

금소연 평가 안정성 1위는 지급여력비율이 424.26%이 BNP파리바카디프가 차지했고 푸르덴셜(342.35%), 교보라이프플래닛(312.86%), 라이나생명(309.23%), 삼성생명(304.61%)이 그 뒤를 이었다. 지급여력비율의 업계평균은 전년 283.88%에서 243.91%로 39.97% 하락했다. 지급여력비율이 가장 낮은 생명보험사는 157.68%의 DB생명보험이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따지는 지표로 고객이 일시에 보험금 지급 요청을 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RBC 비율 100%가 전 고객에게 지급이 가능한 상태로 보험업법에서는 100%를 기준으로 삼고 있고, 금융당국에서는 150%를 권고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면서 RBC비율이 급락했고 보험업법 기준선까지 위협하기 시작했다. 보험사가 투자했던 채권의 금리가 오르면서 평가이익이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보험사 RBC비율은 DGB생명 84.5%, 한화손보 122.8%, NH농협생명 131.5%, DB생명 139.1%, 흥국화재 146.7% 순으로 크게 떨어졌다.

한편, 은행들은 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150%) 이하로 내려간 보험사의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를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우리‧하나‧농협이 일부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도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창구에서 취급하던 방카슈랑스 중 7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일부터 5개 보험사의 일부 상품 신규 취급을 중단했고 농협은행 역시 DGB생명 보험상품을 중단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아직 중단조치는 내리지 않았지만 상황을 살피며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DB생명보험을 맡고 있는 김영만 사장은 서울고를 졸업한 후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80년 DB손해보험에 입사한 후 괌지점, 상품개발팀, 경영기획팀 등을 거쳤으며 2010년부터 DB손해보험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 왔다.

금소연측은 “지급여력비율은 생보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인데 금감원 권고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회사는 보험가입 시에도 유의해야하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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