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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차 0.5% 포인트...금리 역전 발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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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금리 차 0.5% 포인트...금리 역전 발생하나
  • 김용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5.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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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에 금리역전 발생 시 대규모 자본유출 우려

[소비라이프/김용진 소비자기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와의 차이가 불과 0.5% 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때문에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대규모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이 대규모 양적 긴축을 예고하면서 신흥시장으로 흘러갔던 자본의 이탈이 가팔라질 수 있는 데다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1.5%)와 미국(0.75~1%)의 기준금리 차이는 기존 1% 포인트에서 0.5% 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7월 경에 다다르면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금리 역전이 발생하면 달러당 원화 지불 값이 떨어지는 한편 자산의 가치 하락이 발생해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 자본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악화 우려가 있는 현재 상황에서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로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도 커진다. 

반면 금리 역전이 자본유출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LG경영연구원이 발표한 ‘한미 정책 금리 역전 확대 및 외국인 자금 유출 리스크 진단’에 따르면 미국보다 정책금리가 낮아졌던 국가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자금이 유출된 경우는 단 2번에 불과했다. 미국보다 낮은 금리가 반드시 자본 유출로 이어진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우리나라도 2005년에 한미 금리가 역전돼 외국인 자본이 일부 유출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자금이 유입되었다. 

문제는 환율이다. 원화가치가 하락해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달러로 환산된 자산의 가치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금융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금리마저 역전되면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가속화 되리란 전망이다. 

자금이탈이 가속화되면 주가하락. 시중금리 상승, 원화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는 급격한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한 장치로 한미 통화스와프 재추진을 시사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통화스와프가 외환시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올릴 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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