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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경기침체 신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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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축소…경기침체 신호인가
  • 정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3.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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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 2년물 국채 금리차 0.17%p
대부분 역전 후 1~2년 내 경기 침체
국내 장단기 금리차는 0.5%p 수준

 

회색 영역은 미국의 경기 침체기를 나타내며, 장단기 금리차가 음수로 역전된 뒤 일정 기간이 지난 시점, 회색 영역(경기 침체)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회색 영역은 미국 경기 침체기를 나타낸다. 장단기 금리차가 음수로 역전된 뒤 일정 기간이 지난 시점에 경기 침체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소비라이프/정아영 소비자기자] 미국 장기채권(10년물)과 단기채권(2년물) 금리 차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축소되고 있다.

10년물과 7년물 금리는 이미 역전됐고 지난해 1.58%까지 확대됐던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는 현재 0.25% 수준이다.

1960년 이후 미국의 2년물 국채와 10년물 국채의 금리가 역전될 경우 경기 침체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곧 경기 침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66년과 1998년 사례를 제외하고 모든 1~2년 내 경기 침체가 찾아왔다.

올해 국내 장단기 금리차는 0.4~0.5% 수준이다. 지난 2월 15일에는 대선을 앞두고 적자국채 발행 가능성으로 3년물 국채의 금리가 2.3%대까지 상승하며 국내 장단기 금리차가 0.365%까지 축소된 바 있다.

우리나라의 장단기 금리차는 현재 역전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의 경기가 침체한다면 국내 경제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며 이는 곧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금융 전문가들은 금리 역전 현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발생하더라도 경제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차이에 대한 평가는 10년물과 2년물의 차이를 통해 이뤄지는데 아직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10년물과 3개월물 간의 차이가 확대되거나 횡보 중이기 때문이다. 또 과거 금리 역전 이후 경기 침체가 나타났던 국면은 모두 금리 하락 국면이었으나 지금은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이다. 

다만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침체로 이어졌던 사례가 빈번했던 만큼 경제 주체들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과 금융기관들의 대출 태도나 위험 선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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