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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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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고차 시장 진출 선언
  • 이서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3.14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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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10만 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 대상 선별
중고차 매입 후 신차 구매 시 할인 제공 등 혜택
소비자-업계 반응 엇갈려...이달 말 중기부 결정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소비라이프/이서연 소비자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7일 중고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인증중고차(CPO)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인증중고차(CPO; Certified Pre-Owned)는 중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차가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해 정밀한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친 후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5년, 10만 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하고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또한 정밀한 성능상태 검사를 기반으로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판매가격을 소비자들에게 투명하게 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소비자가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보상판매 ‘트레인드 인(Trade-in)’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현대차가 자체 시스템을 통해 차량 성능상태 및 이력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고객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입 시 할인까지 제공하게 되면 소비자는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한 번에 가능해진다.

이런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두고 소비자와 업계 반응은 엇갈렸다.

소비자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기존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 비대칭이 큰 ‘레몬마켓’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구매자가 중고차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없어 불량품을 구입하기 쉬운 환경이라는 뜻이다. 올해 초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접수된 중고차 중개·매매 관련 상담 건수는 4663건에 이른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기업이 자본력과 기술력, 정보력을 앞세워 시장을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 현대차의 시장 진출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이달 말 중소벤처기업부 심의에서 중고차 매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현대차는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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