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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무역수지 흑자전환...우크라 영향 제한적, 내달 여파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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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무역수지 흑자전환...우크라 영향 제한적, 내달 여파 있을 것
  • 김용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3.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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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대비 수출 20.6% 상승

[소비라이프/김용진 소비자기자] 2월 무역수지가 3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0.6% 증가한 539.1억 달러, 수입이 전년동기 대비 25.1% 증가한 530.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우크라 사태 관련 대(對) 러 경제제재가 월말에 불거진 만큼 직접적 영향은 미미했다는 평이다. 

흑자전환 견인의 주요 요인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량 증가로 분석된다. 2월 평균 환율이 1198.3원을 기록했는데 작년 12월 1056.7원에 비하면 100원 이상의 올랐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화폐표시 국내 수출재 물가가 하락하기 때문에 수출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환율효과로 인해 국내 주요 15대 수출 품목중 14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구체적인 품목으로는 반도체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공급망 부족 등에 의해 2월 중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우리 업계의 고부가 OLED 분야의 선전을 힘입어 11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중간재의 석유화학이 전방산업(최종 소비자가 주로 접하는 업종) 수요확대로 인해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의 경우 현재 고유가가 지속되며 정제이윤이 높아졌고 석유제품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3월에는 우크라 전쟁의 영향이 불가피하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금융제재 등  강력한 규제로 인해 환율변동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73%를 차지하는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의 지난달 수출액은 13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6% 늘었지만 이 같은 수출 호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하다.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또한 환 변동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으로 달러 본원통화가 줄어들고, 이는 고스란히 환율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환율변동 및 에너지 가격 변동에 대한 정부의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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