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MS가 블리자드 인수,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든다
상태바
MS가 블리자드 인수,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든다
  • 배찬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1.26 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S, 메타버스 주도권 쟁탈전 가세
인수 전 까다로운 승인 절차 거쳐야

[소비라이프/배찬우 소비자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글로벌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에 전격 인수한다. 이번 인수합병은 ICT 업계에서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블리자드를 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거래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관련 업계에서는 MS가 메타버스 주도권 쟁탈전에 본격 가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콜 오브 듀티’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주요 게임 지식재산권을 다수 보유한 게임사로 4억명의 게임 유저를 보유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 인수합병 계획을 밝히며 메타버스 주도권 쟁탈전에 합류할 전망이다 . / 사진=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 인수합병 계획을 밝히며 메타버스 주도권 쟁탈전에 합류할 전망이다 . / 사진=트위터

블리자드를 자회사로 추가함으로써 MS는 기존의 X박스 부문을 통한 VR서비스를 확충해 최근 ‘메타’로 사명을 바꾼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서비스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 걸쳐 가장 역동적이고 신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블리자드 인수에 힘입어 X박스 콘솔 게임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이번 거래로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의 텐센트,일본의 소니그룹에 이어 세계 3위 게임업체가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다만 인수합병을 하기 앞서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의 규제당국이 합병 지침 개정에 착수해 대형 인수합병에 대해 더욱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암시한 상황에서 인수합병을 위한 의견 요청서에 디지털 시장에 대한 부분이 별도로 포함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인수까지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는 기업 간의 불법 합병을 막고 대형 인수합병 거래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기 위해 합병 지침 개정을 위한 합동 공개 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 병합, 상호운용성, 시장 통합 등 IT 업계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법적 기준이 세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지 매체들은 규제당국이 이미 최근 몇 년간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 압박을 가해 온 만큼 테크 기업의 대형 거래에 대해 더욱 철저히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