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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은 지고, 유튜브는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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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은 지고, 유튜브는 뜨고?
  • 이세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29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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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멜론 점유율 지난해 대비 7.4% 하락
같은 기간 유튜브뮤직 6.3% → 14.7%로 상승
해외 음원, 미발매곡, 커버곡 감상 가능해 인기

[소비라이프/이세은 소비자기자] 최근 ‘유튜브 뮤직’이 급성장 하며 국내 음원사이트 이용자가 감소하고 있다.

모바일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6월 유튜브 뮤직의 월간 순 이용자는 372만명이다. 지난해 6월 178만명 이용자를 기록한 것에 비해 109% 성장했다. 

올해 9월 기준 음원 앱 점유율은 멜론이 31.2%, 지니뮤직 17.4%, 유튜브뮤직 14.7%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기준 멜론 38.6%, 유튜브뮤직 6.3%, 벅스 3.5% 점유율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점유율 차이가 생긴 이유는 뭘까. 최근 유튜브의 광고 확대 정책에 따라 광고를 제거하기 위해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용의 본래 목적인 ‘광고제거’에 번들상품인 ‘유튜브 뮤직’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 음원사이트보다 유튜브를 선택하는 것이다.

또한 유튜브는 국내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하기 어려운 여러 해외 음원을 보유하고, 정식 음원으로 발매되지 않은 노래나 커버곡을 음원처럼 즐길 수 있어 소비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용료의 차이는 크지 않다. 멜론과 벅스의 무제한 듣기+오프라인 재생 서비스는 월 1만 900원이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제거와 유튜브 뮤직(무제한 듣기+오프라인 재생)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웹 가입 시 월 1만 450원(유튜브 뮤직 단독 서비스는 월 8,690원)이다. 

이제 단순히 음원 제공만으로는 이용자를 유치하기 어려운 음원사이트는 다양한 전략을 통해 이용자를 유치하고자 하는데, 일부 음원사이트가 이용자 유치 및 홍보 방안으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Playlist)’를 선택하고 있어 아이러니하다.  

멜론 카카오는 유튜브 ‘카카오프렌즈 KAKAO FRIENDS’ 채널을 통해 ‘DJ라이언 플레이리스트 시리즈’를 업데이트한다. 플레이리스트 영상은 음원과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캐릭터로 구성된다. 음원과 동시에 친숙한 캐릭터로 소비자를 설득하려는 것이다.

벅스의 전략도 비슷하다. 유튜브 ‘essential;’이라는 채널을 통해 ‘날씨별 플레이리스트’, ‘상황별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한다. 화면으로는 감성적인 사진을 사용하며, 유튜브로 감상 중인 플레이리스트를 벅스앱(또는 사이트)에서 재생할 수 있는 링크와, 유사한 플레이리스트를 추가로 탐색할 수 있는 링크를 함께 게시한다.

멜론과 벅스는 플레이리스트 서비스 외에도 각각 ‘맞춤형 음악 제공 서비스 강화’, ‘라이브 앨범 아트 서비스’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점유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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