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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100만명 돌파했건만... ‘밤 10시 영업제한’에 다시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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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100만명 돌파했건만... ‘밤 10시 영업제한’에 다시 먹구름
  • 성현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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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이틀 100만명 돌파한 ‘스파이더맨’ 흥행 적신호
연말 특수 무너진 업계 “특수성 감안해 예외 인정” 요구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사진=소니픽쳐스코리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한 장면 / 사진=소니픽쳐스코리아

[소비라이프/성현우 소비자기자] 할리우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국내 개봉 첫날 관객 63만명을 동원하고 이틀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연말 극장가의 구세주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강화된 방역지침에 영화업계에는 다시 먹구름이 끼었다. 

톰 홀랜드를 주연으로 내세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새로운 마블 영화의 주요 설정인 멀티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이 영화를 63만 4955명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에 영화 매출액 점유율 96.9%를 차지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중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거뒀다. 앞서 최고 기록은 지난 5월 석가탄신일 휴일에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40만명)였다.

오랜만에 찾아온 흥행 소식에 업계는 관객들이 다시 영화관을 찾으리라 기대했지만 16일부터 정부가 다시 강화된 방역 조치를 발표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영화업계는 “극장 영업시간 제한은 영화산업의 도미노 붕괴를 가져온다”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배포하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조정할 때 극장 및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예외로 인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성명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2억 3000만명에 육박했던 국내 관람객은 지난해 6000만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영업시간 제한에 오후 10시를 적용할 경우 영화의 상영 시간을 감안하면 오후 7시 이후 상영 시작은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며 “영화 개봉이 막혀 영화계 전체에 피해가 확산하고 영화산업의 도미노식 붕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 CGV 등 멀티플렉스 업체들은 영업시간 제한이 시작되는 18일 오후 10시 이후 예매에 관해 취소, 환불 조치를 시작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역시 18일 오후 10시 이후 예매는 모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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