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최대 변수는 오미크론
[소비라이프/탄윤지 소비자기자] 올해 우리나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했지만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에 최대 변수는 오미크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이는 10월 26일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경제 성장률은 올해 1분기 1.7%와 2분기 0.8%에 비해 크게 낮아져 성장 흐름이 둔화했다. 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전 세계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출 활동별로 보면 3분기 성장률에서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모두 하락했다. 민간소비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 등은 늘었으나 음식, 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가 줄어 0.2%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5%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 장비를 중심으로 2.4% 감소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8% 증가했지만, 수입은 운송장비(자동차 등) 등이 줄어 0.7%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7%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5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는 교역조건 악화와 배당 수입 감소 등에 따라 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1% 증가했으나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7% 감소했다. 해외 배당 등이 줄면서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인 0.3%를 하회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4.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03% 이상이 돼야 한다”며 “오미크론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