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축적 수단은 사업소득이 가장 많아
자산 구성 부동산 59%, 금융 36.6% 순
암호화폐는 위험성 높아 선호도 낮아
[소비라이프/성해영 소비자기자] KB금융그룹이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를 지난 14일 발간했다. 우리나라 부자의 부 축적 수단은 사업소득이 가장 많았으며, 자산 중에서는 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최근 부자들이 투자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주식이었는데, 40%가 주식 투자 금액을 늘려 자산을 축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 한국 부자 보고서’는 한국 부자 현황, 부의 축적 방식 등 부자의 자산 관리 방법을 담고 있다. 1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가진 부자 400명, 5억~10억원 미만 금융자산을 보유한 준부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1:1 심층인터뷰를 실시했다. 조사는 지난 6월1일부터 6주간 진행됐다.
2020년 말 기준 한국 부자는 전년 대비 10.9% 증가한 39만 3000천명이었고, 총 자산은 작년에 비해 21.6% 증가한 2618조원이었다. ‘2021 한국 부자 보고서’ 분석 결과 주식시장의 활성화가 이들의 자산 축적에 영향을 미쳤다.
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59%, 금융 36.6% 순이었으며, 자산 유형별로는 거주 주택 29.1%, 유동성 자금 12.6%, 빌딩과 상가 10.8%, 예적금 8.1% 순이었다. 부자는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부자의 주거 지역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70%로 가장 많았고, 서울에 45.5%가 거주했으며, 서울 중에서도 강남 3구(서초, 강남, 송파)에 45.7%가 거주했다. 부자의 절반이 서울에 그 중에서도 다시 절반이 강남에 거주했다.
부 축적 수단으로는 준부자와 부자 모두 각각 34%와 41.8%로 사업소득을 1순위로 꼽았고, 다음으로 각각 22%와 21.3%로 부동산 투자를 꼽았다. 다만, 준부자는 다음 순으로 근로소득(21%)을 꼽은 반면 부자는 근로소득(6.8%) 이전에 상속과 증여(17.8%), 금융투자(12.3%)를 꼽았다.
부자와 준부자는 부동산투자, 경제동향정보, 금융상품투자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다만, 부자가 세무, 은퇴와 노후 등 자산 관리에 관심을 보인 반면 준부자는 부동산투자와 금융상품투자 등 자산 증식에 더 관심을 보였다.
한편 부자는 재테크 수단으로 미술품이나 해외 자산에도 관심을 보였고, 암호화폐는 위험성이 높아 선호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