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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은 ‘백신 해독법’ 온라인 카페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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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은 ‘백신 해독법’ 온라인 카페서 공유
  • 이세은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13 09: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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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후 인체에 블루투스 주소 생성됐다 주장
백신 성분을 사혈 부항으로 빼내라는 권유도

[소비라이프/이세은 소비자기자] 최근 온라인 카페를 통해 백신 접종 후 ‘인체 블루투스 주소 생성’, ‘PCR 검사 불신’ 등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정보가 나돌고 있어 화제다.  

해당 카페의 회원들은 접종 후 인체에 블루투스 주소가 생성되었고, 우리 몸은 블루투스의 허브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사진 속의 블루투스 주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주소와 다른 형태고, 백신 접종 후부터 이런 형태의 주소가 검색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해당 숫자는 블루투스 주소를 표기하는 방법의 하나로, 코로나 백신 접종 전에도 사용됐다. 

블루투스 주소 사진
접종 후 인체에 블루투스 주소가 생성되었다고 말하는 이들은 위 블루투스 주소가 백신 접종 후부터 검색 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사진=코로나 백신부작용 피해자모임

PCR 검사에 대한 거짓 정보도 확산하고 있다. 선별진료소의 PCR 검사는 오류투성이고, PCR 검사에 사용되는 면봉에 에틸렌옥사이드(발암물질로 지정)와 산화 그래핀이 묻어있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이다.

PCR 검사와 관련해 인과성을 증명할 수 없는 글도 존재한다. 또 “PCR 검사 권고를 받았는데 검사를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질문에는 “증상 발현 전까지는 검사를 거부해라”, “PCR 검사는 의무가 아닌 권고라는 뜻이니 받을 필요 없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백신 해독법’이 공유하기도 한다. 백신 해독을 주장하는 이들은 백신 접종 직후 사혈 부항으로 백신 성분을 빼내라고 권한다. 이들의 논리는 팔에 접종한 백신 성분이 온몸으로 확산하기 전에 이를 몸에서 빼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유산균이 함유된 요구르트, 솔잎차, 숯가루, 보리차 등이 백신 해독에 도움이 되니 주기적으로 복용할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런 식품은 백신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산화 그래핀을 해독할 명목으로 수입금지 품목인 NAC(엔-아세틸시스테인)를 추천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혈압약이나 심장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이 NAC를 복용하면 두통이나 저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하며, 질병관리청이나 보건소의 공식적인 자료를 참고하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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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1-12-19 17:42:53
검증되지 않은 백신도 맞는데 검증되지 않은 해독법쯤이야 오히려 이쪽이 신뢰가지 않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