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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에어콘과 제습효과 별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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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에어콘과 제습효과 별차이 없어!
  • 김진영
  • 승인 2013.07.19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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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공기, 더운 여름 소비자들 불만!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는 장맛비로 습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제습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는 장마철 필수 가전제품이라는 이 ‘제습기’에 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 가정용 가습기의 성능이 에어컨보다 오히려 뒤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MBC프로그램 불만제로에서 가습기와 에어컨의 성능을 수치로 비교한 모습이다.

제습기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한 TV방송 프로그램으로부터 시작됐다. 얼마 전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 제습기의 성능을 다양한 방면에서 실험했다. 시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4개의 제습기를 비교하고, 일반 에어컨과 제습기의 제습효과도 분석했다.

충격적인 결과는 제습기와 에어컨의 제습효과가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제습효과는 사용전력량을 고려한 점이라는 데에 소비자들은 더 큰 경악을 하고 있다. 사용전력이 높은 에어컨을 트는 게 부담스러워서 제습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 소비자들을 더욱 불만스럽게 한 것은 바로 제습기의 발열이다. 제습기를 틀 때 발생하는 더운 공기는 가뜩이나 더운 여름 기온을 더 높게 만들었다.

제습정도를 전력량으로 나눈 제습효과, 에어컨과 제습기는 비슷한 제습효과를 내고 있지만 에어컨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그리고 제습기에서는 더운 바람이 흘러나온다. 무더운 여름 이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에어컨 대신 제습기를 사용할 소비자가 있을까?

얼마 전 제습기를 구입한 최모씨(50)도 ‘제습기도 에어컨만큼 비싼데......’라고 한숨 쉬며, ‘여름엔 에어컨 때문에 전기세가 많이 나가서 기온이 높지 않은 장마철에라도 제습기를 사용해보려고 했던 건데 이제 이 제습기는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겠어요.’고 한탄했다.

또, 소비자들은 제습기 판매자들에게도 불만의 화살을 날리고 있다. 판매자들이 제습기와 에어컨을 같이 틀면 효과가 두 배라고 유혹해 아무의심 없이 제습기를 구매했다는 것.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와 제품의 약점을 숨기는 판매자! 과거 이런 제품에 대한 정보 불균형으로 판매자가 취했던 부당이득과 그로 인해 발생했던 많은 사회적인 문제들이 다시 붉어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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