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감과 기록을 위해 바디프로필 찍어
[소비라이프/이상은 소비자기자] 주로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만 찍는 것으로 인식됐던 바디프로필(body profile) 촬영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이다. 건강과 자기관리를 중시하고 SNS에 친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바디프로필 도전이 유행처럼 번져간 것이다. 바디프로필은 고강도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만든 근육질의 몸을 모델처럼 촬영해 남기는 것을 말한다.
인스타그램에 ‘바디프로필’이라는 해시태그를 입력하면 4일 기준으로 218만건에 달하는 게시글이 검색된다. SNS 외에도 바디프로필 열풍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바디프로필을 촬영해주는 사진관 중 입소문을 탄 곳은 내년 1월까지 예약이 꽉 찼다. 헬스장들은 ‘바디프로필반’이라는 PT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을 살펴보면 지난해 5월 대비 올해 바디프로필 검색량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MZ세대가 바디프로필을 찍는 이유는 ‘성취감’과 ‘예쁜 시절의 기록’에 있다. 대학생 A 씨는 “훗날 나이가 들어 과거 예뻤던 나를 보면 기분이 좋을 것 같고, 노력 끝에 바디프로필이라는 목표를 이뤄낸다면 다른 일 또한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B 씨는 3개월 동안 식단 관리를 진행하고 주 5~6회 운동을 한 결과 바디프로필 촬영에 성공했다. 그는 “바디프로필이라는 목표를 세우니 운동에 대한 원동력이 생겨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됐다”며 “바디프로필을 준비하는 동안 얻은 식습관과 운동 습관으로 건강까지 얻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바디프로필 촬영에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유튜브에 바디프로필을 검색하면 부작용에 대한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디프로필이라는 단기적인 목표를 달성한 후, 보상심리로 폭식을 하게 돼 요요와 식이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다이어트 강박증, 운동 중독 등 심리적 후유증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